레고켐바이오 '조 단위 ADC 기술이전'…ADC가 뭐길래?
항체·약물·링커 3가지를 하나의 치료제로 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
강력한 효과·정상 조직 손상 최소화·적응증 확장 용이…글로벌 임상 3상 7건 2상 8건 진행 중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플러스 아이콘
입력 2021.11.22 06:00 수정 2021.11.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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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가 ADC 분야에서만 총 10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계약금액 총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미국 ADC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20.9% 성장하며, 글로벌 16조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ADC 기술에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신약개발 전문가 단체 FEBPS(Foreign Experienced Korean Biotech·Pharmaceutical Societies, 회장 송정식)에서 'Biotech Market Review 2021(바이오기술 시장 분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바이오 기술 시장 리뷰를 중심으로 ADC(Antibody Drug Conjugate), EGFR Inhibitor, Bispecific Antibody 등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대해 견해를 나눴다.

다이이찌산쿄 고형문 이사
최근 레고켐바이오가 조 단위의 기술이전을 해 주목받은 'ADC'를 주제로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의 고형문 이사가 `Antibody Drug Conjugate Market 2021(ADC 시장 2021)`을 발표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항암화학 약물(Cytotoxic Chemo Payload)', 그리고 이 둘을 접합하는 ▲'링커(Linker)'의 세가지 물질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다.

ADC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항암제로써 강력한 항암효과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4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

고형문 이사는 ADC야말로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는 진정한 Magic Bullet(특효약)이라며 “우선 ADC 기술을 가진 회사에서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종양내과 의사들은 새로운 치료제 처방 옵션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들에게는 완치라는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라며 ADC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다이이찌산쿄 고형문 이사가 ADC의 작용기전을 설명하고 있다.

고형문 이사에 따르면 ADC 치료제는 주로 주사로 투여돼 타깃하는 종양조직까지 전달된 뒤, 종양세포 표면의 표적항원수용체(Target Receptor Antigen)와 결합한다. 이후 결합된 항원수용체와 ADC는 Endocytosis(세포 내로 들어오는 작용) 에 의해서 내재화된다. 이어 ADC는 엔도좀(endosome)과 리소좀(lysosomes) 내에서 효소적으로 분해된다. 이에 따라 방출된 세포독성화학항암약물(Cytotoxic Chemo Payload)은 세포 내 표적과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고형문 이사는 이러한 기전에 따라 표적하는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지만, 이 자체만으로는 ADC가 갖는 항암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ADC의 Chemo(항암작용을 내는 약물)자체에서 세포막투과성을 가지게 되면, 타깃하는 리셉터 보유 유무와 상관없이 주변 암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종양 돌연변이 부담(Tumor Mutation Burden, TMB) 환자와 여러 종류의 암세포(Heterogeneous Clones)가 있는 환자에게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형문 이사는 “현재 여러 임상 데이터에서 링커와 Payload의 변경에 따른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Chemo 차이에 의해서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약 3배에서 4배 정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어떤 Chemo를 다느냐가 ADC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ADC 치료제 개발이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처음으로 FDA에서 승인받은 화이자(와이어스)의 재발성 급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Mylotarg'(현 허가 취하)를 시작으로 2021년 ADC 테라퓨틱스의 거대B세포림프종 치료제 'Zymlonta'까지 FDA에서는 11개가 승인됐고, 국내에서는 5개가 승인됐다.

또한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ADC 관련 1조 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하며 올해만 4건을 포함해 총 1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문 이사는 “지난 20년 동안 11개의 ADC 치료제가 허가돼 적은 수치로 보일 수 있지만, ADC는 세 가지의 각각 요소를 개발하는 기술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다른 항암제보다 개발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ADC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혈액암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고형암을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허가되고 있으며, 주로 유방암을 타깃하는 치료제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 같은 경우에는 타깃이 불분명해 치료에 한계가 있었지만, ADC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2020년에 이뮤노메딕스의 Trodelvy가 허가됐다”고 덧붙였다.

출처: Antibody Drug Conjugate Market Size, Grand View Research
지난 8월 네이처가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ADC 치료제 임상시험은 총 15건으로 임상 3상 7건, 임상 2상 8건이 진행 중이다.

고형문 이사는 “해당 자료를 통해 향후 유방암을 비롯해 고형암 위주로 비소세포폐암, 소화기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ADC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ADC 시장은 국내 약 550억, 글로벌 약 7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ADC 시장의 성장률은 기존 항암제 시장의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항암제 시장을 견인할 중추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ADC 치료제는 전례가 없는 항암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지속해서 도입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특히 내성을 가진 암 환자에게서도 사용할 수 있고, 적응증 확장에도 용이하므로 기존 표준치료제(SoC)가 없던 질환에서도 높은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FEBPS 'Biotech Market Review 2021' 심포지엄은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에이비엘바이오, 카나프테라퓨틱스, 에스티팜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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