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약학
서울시약, 명절연휴 비상운영 약국 중요성 확인 "국가 지원 필요"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추석연휴 기간 약국 운영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2%(372명)가 이번 추석 연휴에 비상운영 약국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실시한 이번 조사엔 417명이 참여했고, 비상운영에 참여한 약국의 운영 현황 및 장단점과 향후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비상운영에 참여한 약국들의 운영 날짜 및 시간은 9월 16일 ‘18시 이전 8시간’과 9월 18일 ‘18시 이전 8시간’ 운영약국이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9월 17일)에도 다수의 약국이 ‘18시 이전 8시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명절 연휴 약국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이번 추석연휴 비상운영 약국에 참여한 이유로는 ‘의료대란으로 인한 시민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가 53.5%(8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 및 지자체 지원금으로 인력 배치의 여유가 생겨서’(41.5%, 66명), 기타(3.1%, 5명), 비대면진료 확대를 막기 위해(1.9%, 3명)가 뒤를 이었다.권영희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에도 약사들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했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비상운영 약국이 연휴 기간 중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권 회장은 “비상운영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체력적 한계 등으로 휴일 근무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약국들이 비상운영에 참여할 수 있고 시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추석연휴 비상운영의 가장 큰 장점(중복선택)으로는 ‘필수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약국의 위상 확립’(66.4%, 247명)을 꼽았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52.7%, 196명), ‘지원금으로 인한 여유 인력 확보로 약국 운영에 도움’(44.1%, 164명)이 됐다고 답했다. 또 ‘편의점 약 및 비대면진료 등 의약품의 비전문가 영역 확대 방지’(39%, 145명)를 중요한 장점으로 선택했다.이번 추석연휴 비상운영 약국의 어려운 점(중복선택)으로는 ‘휴일 근무에 대한 부담감’이 60.5%(00명)로 가장 많이 지적됐다. 다음으로는 ‘체력적 한계’ 48.7%(181명)와 ‘근무 인력 구하기가 어려움’ 21.8%(81명)이 뒤를 이었다.이번 추석연휴 비상운영 약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약국들의 주요 이유로는 ‘개인적인 사정’이 53.3%(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과의 시간, 여행, 체력적 이유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어서 ‘공휴일에는 근무하지 않는다’(17.8%, 8명)와 ‘운영 효율성이 낮을 것 같아서’(6.7%, 3명)가 비상운영을 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또 전체 응답자의 57.3%(213명)는 평소 명절연휴에도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긴 연휴기간 동안 지역주민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65.7%(140명)로 가장 많았다. ‘명절 연휴에도 이용객이 많은 약국이라서’ 18.8%(40명), ‘지역주민의 요청에 의해’ 2.3%(5명), 기타 13.2%(28명)로 응답했다.평소 명절 연휴에도 약국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근 병원이 운영하지 않아서’가 44%(70명)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이용객이 없어서’ 28.9%(46명), ‘명절 연휴 근무 인력이 없어서’ 22%(35명)가 뒤를 이었다.전체 응답자의 97.8%(408명)가 명절 연휴기간 동안 비상운영 약국에 대한 지원금이 의약품 접근성 향상과 국민보건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한 응답자는 연휴 동안 국민들이 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응답자들은 국가적 지원 확대와 함께 운영 약국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원금 확대를 통해 약국 운영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약국들이 비상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전하연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