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퀀스’+‘벤클렉스타’ 3년次 무진행 생존 76.5%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자사의 차세대 선택적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 계열 혈액암 치료제 ‘칼퀀스’(Calquence: 아칼라브루티닙)와 관련, 임상 3상 ‘AMPLIFY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8일 공개했다.‘칼퀀스’와 ‘벤클락스타’(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면역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이 시험은 치료전력이 없는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시험결과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고 있는 미국 혈액학회(ASH) 2024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발표내용을 보면 평균 41개월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칼퀀스’와 ‘벤클락스타’를 병용한 환자그룹의 경우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면역요법을 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35% 낮게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마찬가지로 ‘칼퀀스’와 ‘벤클락스타’, ‘가싸이바’(오비뉴투주맙)를 병용한 환자그룹을 모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58%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칼퀀스’와 ‘벤클락스타’ 또는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아직까지 산출되지 않은 반면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은 47.6개월로 집계됐다.총 생존기간 중간분석 자료를 보더라도 ‘칼퀀스’와 ‘벤클락스타’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수치상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고 호의적인(favorable) 추이가 나타났다.다만 총 생존기간 자료는 중간분석 시점에서 아직 산출되지 않아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인 이 수치를 산출하기 위해 시험이 지속될 예정이다.‘AMPLIFY 시험’을 총괄한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교수 겸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 부속 혈액암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인 제니퍼 R. 브라운 박사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완치가 어려운 암으로 인식됨에 따라 환자들은 종양과 더불어 살면서 여러 해에 걸친 치료가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노출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임상 3상 ‘AMPLIFY 시험’의 결과를 보면 새로운 경구용 고정용량 치료법을 통해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여유를 찾고,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약물내성 위험성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운 박사는 설명했다.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임상 3상 ‘AMPLIFY 시험’에서 도출된 인상적인(impressive) 자료를 근거로 할 때 ‘칼퀀스’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효능이 입증된 유일한 2세대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관리하기 위한 새롭고 좀 더 탄력성(flexibility) 있는 대안을 찾고 있는 환자와 의사들에게 중요한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실제로 시험에서 ‘칼퀀스’와 ‘벤클락스타’ 또는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남에 따라 36개월차에 평가한 무진행 생존 비율이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36개월차에 평가한 무진행 생존 비율이 ‘칼퀀스’와 ‘벤클락스타’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76.5%,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 83.1%,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에서 66.5%로 각각 집계되었던 것.또한 총 반응률(ORR)을 보면 ‘칼퀀스’와 ‘벤클락스타’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92.8%,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 92.7%,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에서 75.2%로 각각 집계됐다.‘칼퀀스’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면 이미 알려져 있는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3급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은 ‘칼퀀스’와 ‘벤클락스타’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53.6%,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 69.4%,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에서 60.6%로 각각 파악됐다.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급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이 눈에 띄어 3개 그룹에서 각각 26.8%, 35.2% 및 32.4%로 집계됐다.‘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를 병용한 그룹에서 ‘칼퀀스’ 및 ‘벤클락스타’ 병용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종양 용해증후군(TLS)의 경우 ‘칼퀀스’와 ‘벤클락스타’ 병용그룹에서 0.3%, ‘칼퀀스’, ‘벤클락스타’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 0.4%, 항암화학면역요법 대조그룹에서 3.1%로 조사됐다.한편 ‘칼퀀스’는 세계 각국에서 총 8만5,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 항암제이다.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을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중국에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및 소림프구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이덕규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