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시장에 노니, 석류, 침향과 같은 과거 인기 품목들이 다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년 전에 대유행했으나 지금은 다소 힘이 떨어졌다고 평가되던 소재들이 새롭게 포장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올드 보이들의 화려한 귀환은 여전히 강력한 방송의 힘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신규 개별인정 소재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친숙하고 검증된 소재들을 일반식품으로 출시하겠다는 판매사들의 전략 또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 비수기 잊게 한 노니 열풍
백화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E사는 여름비수기인 8월에 오히려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보였다.
백화점 채널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고, 비타민 등 기타 품목들의 매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나타낸 것.
E사의 대표는 그 이유로 노니를 꼽았다.
방송과 홈쇼핑 등에서 노니를 거론하는 횟수가 부쩍 증가한 것을 포착해 1톤 가량의 노니 제품을 발주했고, 이것이 7~8월에 전부 소진되면서 매출 신장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E사는 노니의 인기가 어느정도는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10톤에 달하는 추가 발주를 넣어 놓은 상태다.
E사 대표는 “재고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금을 넣고 예약을 걸어 놓은 고객들까지 대기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수개월 간은 노니 제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