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안에 만병통치식 건강기능식품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에 블록버스터 제품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홍삼을 제외하고는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블록버스터급 건강기능식품이 몇 년째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의 욕구 또한 부쩍 다양해지고 있어 이러한 전망이 꽤 설득력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불고 있는 변화의 기운을 짚어봤다.
더 이상 스타품목은 없다
“올해는 뭐가 잘 될 것 같아요?”
불과 3~4년 전만해도 기능식품 업계의 화두는 ‘어떤 품목이 뜨느냐’였다.
키토산을 시작으로 식이섬유, 글루코사민, 감마리놀렌산 등이 시장 전체를 흔들 정도로 큰 파괴력을 보였고 이 흐름은 최근 CLA 까지 이어졌던 게 사실.
그러나 이후 시장은 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 업계를 먹여 살리는 소위 블록버스터급 품목은 자취를 감췄고, 몇몇 소재들이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는 전형적인 다원화 시장이 펼쳐진 것이다.
홍삼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홍삼 시장은 사실상 정관장이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기능식품 시장의 양상을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 CLA를 마지막으로 전체 업계가 뛰어드는 블록버스터 품목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며 “이제 스타품목을 기대하기보다 독자적이고 뚜렷한 시장을 가진 품목을 선정해 꾸준히 마케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