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예전에는 흔하게 먹었던 반찬이었지만, 어쩐지 요즘은 귀한 음식인 듯 느껴지는 꼬막. 식탁 위에 올라온 꼬막 반찬을 보며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 환자가 떠오른 것은 일종의 직업병일 것이다.
며칠 전 상담실에서 꼬막 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환자를 만났다. “꼬막 눈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꼬막 눈 모르세요? 왜 그 꼬막 있잖아요. 조개. 꼬막처럼 눈이 작고 동그랗다구요.”라며 답을 한다. 식탁 위 반찬인 줄만 알았던 꼬막을 얼굴 위 눈에 대입하니 꼬막 눈이라는 콤플렉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눈의 가로길이는 얼굴 가로 폭을 5등분 했을 때 1/5을 차지하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수치상으로는 개인편차가 있지만 대략 30~31mm 정도면 적당한 편이다. 눈의 세로길이는 가로길이의 1/3정도일 때 아름답다고 느낀다.
꼬막 눈은 가로길이가 짧고 세로길이가 더 길기 때문에 답답한 인상을 주게 된다. 이러한 꼬막 눈인 경우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세로길이가 더 길어지게 되어 오히려 더 부조화스러운 눈 모양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눈 성형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다. 그만큼 눈 성형의 종류도 다양하다. 상하 좌우로 눈을 크게 만들어줄 수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꼬막 눈이 대합처럼 커지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눈의 세로길이를 길게 하는 대표적인 수술은 쌍꺼풀 수술이다. 쌍꺼풀 수술만으로도 눈이 두 배로 커지기도 한다. 눈매교정은 눈을 뜨는 힘이 약해 눈동자가 가려져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눈동자가 또렷이 드러나면서 눈의 세로길이가 길어지게 된다.
눈매교정 수술과 반대로 아래눈꺼풀을 당겨 세로길이가 길어지게 하는 수술도 있다. 바로 밑트임 수술이다. 밑트임 수술은 아래쪽 눈꺼풀이 떠지는 힘을 강화시켜 눈이 아래쪽으로 3mm정도 크게 떠지게 하는 수술법이다.
아래 눈꺼풀 안쪽의 결막을 절개한 후 눈 밑 근육을 아래로 당겨 고정시켜준다. 아래 눈꺼풀을 미세하게 내려줌으로써 가려져있던 눈동자의 바깥 부위가 커지고 눈이 또렷해지는 효과가 있다.
앞트임, 뒤트임은 눈의 가로길이를 길게 해주는 수술이다. 앞트임 수술은 눈의 앞쪽을 절개하여 가려진 결막 부위가 드러나 보이도록 하는 수술이다. 눈과 눈 사이가 멀고 몽고주름이 있거나 빨간 결막이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 효과적이다.
눈과 눈 사이 거리는 34mm~36mm정도가 적당하다. 눈과 눈 사이 거리가 이보다 좁다면 눈이 몰려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 앞쪽 몽고주름이 심하다면 몽고주름을 제거하면서 앞트임을 하면 된다.
몽고주름이 제거되면서 눈 앞쪽이 시원해 보이고 눈이 커 보이게 된다. 앞트임은 눈 앞쪽 빨간 결막이 드러나 보이도록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이미 빨간 결막이 많이 보이는 상태라면 앞트임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뒤트임은 눈 뒤쪽을 절개한 후 위 아래 피부를 벌리면서 뒤로 당겨 넓혀주는 수술이다. 피부에 의해 덮여 가려진 흰자위가 더 드러나 보이면서 눈이 커지게 된다. 눈의 가로길이를 길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눈과 눈 사이가 좁을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자연스럽게 눈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이 때 밑트임을 함께 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눈꼬리가 올라가 있는 경우라면 밑트임을 통해 눈매를 교정해주면 눈이 커지면서 한결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