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암을 부르는 음식 암을 이기는 음식 - 생강
항암치료 중 오심 완화에 도움
기자 @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최종수정 2013-11-13 10:22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화학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라면 오심과 구역의 고통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암 환자들이 오심 완화를 위해 주로 섭취하는 것이 생강이다. 실제로 생강을 섭취하면 화학치료로 인한 오심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생강은 뿌리부분을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독특한 향과 풍미가 있어 향신료로 아주 각광받는다. 또 서양에서 역시 허브요법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심이나 구역, 멀미 등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되고, 종기나 관절염의 고통을 줄이는 항염증 용도, 감기약 용도, 소화, 가스팽만감, 화학치료중인 암 환자의 오심을 완화시키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생강 추종자들은 확신할만한 과학적 근거자료가 충분치 않음에도 생강이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관성이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임상에서는 생강이 오심을 감소시켰다. 또 상당수의 연구에서는 생강이 멀미나 임신초기의 입덧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일부 의사들은 임신 중이나 모유수유 중에는 생강을 사용하는 것이 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생강이 산모, 태아, 신생아에 해롭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화학요법을 위해 사용하는 항암제의 시스플라틴은 심한 오심과 구역을 유발하고, 위가 공복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저해한다. 한 연구에서는 시스플라틴을 주입한 개와 쥐 실험을 통해 생강 추출물이 위를 공복 상태로 돌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추출을 통해 얻어진 특정 물질을 원물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를 생강 원물을 이용한 연구들과 동일선상에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스플라틴을 복용하는 암 환자들에게 오심 억제약물과 함께 생강을 추가해서 제공했으나 뚜렷한 증상완화 효과는 없었다.

근래의 연구들은 시스플라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약물을 통해 화학적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 전, 혹은 치료중 보충제 형태의 생강을 제공했을 때 일부 사람들에게서 오심 완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따라서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면 의사나 전문가들을 통해 생강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생강이 수술과 연관된 오심과 구토를 완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들이 엇갈린다. 생강이 수술 후의 오심과 구토에 전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연구가 최소 세 건은 된다. 반면 다른 연구들은 수술 전에 생강을 섭취하면 수술 후 오심이나 구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심의 증상을 수치화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생강의 맛과 향은 특정인들에게 진정 작용을 나타낸다. 흔하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반응이나 경미한 위장자극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다.

생강 추출물을 활용한 보충제는 화학치료중인 암환자들의 오심과 구토를 경감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반면,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항암치료 중에 있거나 항응고요법(항응고제 복용 등)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생강보충제를 복용하기 전 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하자.

생강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생강의 신선한 뿌리부분을 먹는 것이다. 생강과자, 생강음료, 생강사탕 등은 생강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 양이 제한적이고, 불필요하게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우려가 있다. 생강을 통째로 먹기 어렵다면 차 형태로 우려내어 음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생강 추출물을 넣은 보충제를 먹거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보다 많은 양을 먹고자 한다면 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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