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의 특징
어깨결림·고혈압·억울기분을 동반하는 사람에게는 대시호탕 및 시호가룡골목려탕 등의 시호제가 사용된다. 강한 복만 및 섬망·불안 등 비교적 강한 정신증상을 동반하는 사람에게는 대승기탕이 좋다. 불안, 불면, 두중에는 삼황사심탕이 좋다. 여성에서 월경 전이 되면 착란증상이 출현하는 등의 타입에는 도핵승기탕이 좋다.
한편 작용이 보통∼비교적 약한 방제에서 제1선택제를 찾는다면 대황감초탕이다. 이 처방은 튼튼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사용된다. 우선 이 처방으로 개인의 대황에 대한 감수성을 판단하고 그후 방제를 결정한다.
치질이 있는 변비에는 을자탕이 사용된다. 복만, 복통을 동반할 때에는 계지가작약대황탕이 좋다. 과민성장증후군의 변비형에 적응된다.
우울상태 및 잔료감이 있을 때에는 조위승기탕 및 소승기탕 등을 이용한다. 이른바 억울상태의 사람에게는 심한 변비가 많기 때문이다. 황달 및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는 인진호탕이 좋다. 소화성궤양 및 신경성위염이 합병된 경우에는 시호계지탕이 좋다.
심기증(心氣症) 경향이 있으며, 소화기·요로계의 동통이 있을 때에는 사역산이 좋다. 또, 심기증 경향에 부정추소가 많은 갱년기 여성에게는 가미소요산이 좋다. 처방중의 산치자가 대황을 대신하여 자연스러운 통변을 촉진한다.
한냉을 기반으로 하는 것에는 오적산이 적응된다. 이 처방이 맞는 환자는 한냉을 기본으로 한 부정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냉증이 배경에 있고 신진대사가 저하된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자이중탕 및 사역탕이 좋다. 복만이나 부종을 동반하는 사람에게는 삼화산이 이용되기도 한다.
수술 후의 유착에 의한 것에는 신효탕이 좋다. 이 처방은 변비만이 아니라 수술 후의 임파관부종에도 이용된다. 수술 후 장폐색을 일으켜 구토·변비를 초래하는 것에는 대건중탕이 우선 사용된다. 이 처방은 외과영역에서 이미 표준치료로 도입되어 자주 사용된다.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IBS 환자에서는 계지가작약탕이 사용된다.
고령자 및 허약자, 만성소모성질환에 이환된 환자, 대량의 발한으로 허탈상태에 있는 환자에게는 체액의 자윤을 잃은 변비가 많다. 소량의 대황을 포함한 처방으로는 물기가 없는 변이나 피부점막의 고조(枯燥)를 목표로 자윤탕이, 마찬가지로 물기가 없는 변과 야간의 다뇨 등을 목표로 마자인탕이 사용된다. 자윤탕은 구성생약에 기제도 포함, 변비를 동반하는 우울상태에도 효과가 있다. 하반신의 쇠퇴 및 구갈·빈뇨·요통 등을 목표로 팔미환이 사용된다. 팔미환의 지황으로 위부불쾌감이 나타날 것 같으면 육군자탕을 병용해도 좋다.
<표> 변비의 분류와 처방
이완형 |
·마른형 인삼탕, 육군자탕, 보중익기탕, 대건중탕 ·비만형 방풍소요산, 대시호탕, 방이황기탕 |
경련형 |
·일반 계지가작약탕, 계지가작약대황탕 ·과긴장(過緊張) 가미소요산, 사역산, 시호계지탕 |
직장형 |
·젊은이 대황감초탕, 조위승기탕(대·소승기탕) ·과긴장(過緊張) 마자인환, 윤장탕, 팔미환 |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
△배변회수에 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도록 한다. 배변횟수는 개인차가 크다. 1일 1회 배변이 없으면 변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1일 1회의 배변이 있어도 고통을 동반하면 변비이고, 2∼3일에 한번 배변해도 고통이 없으면 이것은 변비라고 할 수 없다.
△바른 배변습관을 몸에 익힌다. 과도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한잔의 냉수를 마시는 것은 효과적이다. 목욕 시에 하복부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배변시 무리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좋지 않다. 직장을 상처낼 우려가 있다.
△식습관을 바로 잡는다. 변량은 음식물 섭취량과 식이섬유 성분량에 비례하므로, 특히 이완성변비에서는 야채, 과일, 해초류 등의 섬유소가 많은 음식물의 섭취가 권장된다. 경련성변비에서는 향신료가 많은 음식물(카레, 고추, 고추냉이) 등은 직접적으로 장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것이 변비인구를 증가시키고 있다. 식습관을 바로 하는 동시에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은 변비치료의 필수 조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