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적 치료
동계는 혈압, 맥박 등의 신체소견 및 발증 상황에 따라 그 원인질환을 진단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기외수축 및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에 의해 맥박이 흐트러진 경우나 150회/분 이상의 맥박에서는 심장에 대한 충분한 검사를 실시하여 치료를 결정한다. 기타 맥박 40회/분 이하일 때에도 부정맥이 원인으로 의심된다.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동반할 때에는 심부전 및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허혈성심질환의 존재도 생각할 수 있으므로 진찰을 받도록 한다.
맥박에 이상이 없고 심장 자체에도 질병이 없을 때에는 전신성 질환 및 외인성 질환, 정신적 인자를 생각할 수 있다. 전신성 질환에서는 특히 혈압의 상승을 동반하여 동계가 출현하는 일이 많으므로, 혈압의 측정이 중요하다.
혈압이 상승했을 때에는 강압제의 투여가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교감신경기능을 억제하는 β차단제의 투여가 추천된다. 기타 혈압의 상승이 원인으로는 정신적 인자의 영향도 크므로 심신의 안정 및 진정작용이 있는 약제의 투여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방치료
동계라는 자각증상을 발증하는 것 중에는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심질환 및 심실빈맥 등의 부정맥 등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이들의 질환에 대한 한방치료는 현대 표준적인 의료입장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한편, 전신성 질환에 의한 것 중에서는 고혈압 및 갱년기장애, 만성호흡기질환, 정신적 원인에는 한방약이 유효한 것이 있어 이들 질환에는 적극적으로 한방제의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몸과 마음은 하나와 같다(心身一如)’의 한방의 개념에서는 스트레스, 흥분, 불안 등의 정신적인 문제 그 자체 및 이를 원인으로 한 혈압상승에는 한방제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또, 중년여성에서 보이는 갱년기장애의 안면홍조발작, 동계 등의 증상에 대한 한반약의 치료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방선택
동계라고 하는 것은 발작적으로 흉부 및 복부에서 밀어올라오는 듯한 감각, 또는 실체가 없는 에너지가 솓구쳐 올라오는 듯한 것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이는 한방의학적인 개념에서는 본래 신체의 위에서 아래로, 중추에서 말초로 흘러가는 ‘기’라는 것이 역행한 ‘기역(氣逆)’으로 표현된다. 이와 같이 ‘기’가 역행할 때에는 동계만이 아니라 발작성 두통, 구토, 기침, 초조가 엄습한다. 안면홍조, 하지·사지의 냉증, 수족의 발한 등의 증상이 자주 보인다. 그리고 ‘기’의 역행에 폐색기전이 더해지면 가슴이 막힌 듯한 느낌, 이조부가 막히는 느낌, 목이 막히는 느낌, 억울 경향도 동반하는 ‘기체’를 보인다.
이와 같은 병태가 나타난 경우에는 ‘기’의 흐름을 정리하는 생약을 구성성분으로 하는 한방약의 사용이 추천된다. 계지, 자소엽, 반하, 시호, 지실, 진피, 용골, 목려 등의 생약을 함유한 한방약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처방 포인트
스트레스 등에 반응하여 이조부에 고만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신체소견으로서 이조부의 압통·저항으로 볼 수 있는데, 자각증상으로는 뭔지모르게 괴롭다, 막히는 느낌 등이 있다.
△위와 같은 감각이 있을 때에는 시호계지건강탕, 가미소요산, 억간산, 시호가룡골목려탕 등이 사용한다.
△위와 같은 감각이 없을 때에는 자감초탕, 계지가룡골목려탕, 영계출감탕, 반하후박탕, 계지복령환, 황련해독탕 등이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
동계는 감각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할 수 있다. 신경계가 과민해지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과로 등이 있으며, 이들은 또 교감신경계의 기능항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