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farin 복용시 비타민 K 합성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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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09-26 11:37

조영환<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차장>


Warfarin 복용시 비타민 K 합성 억제
인삼·은행잎제제·단삼 등은 Warfarin 약효 증가


Warfarin과 함께 사용하는 약으로서 병용 금기로 고시되어 있는 약물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warfarin은 현재 존재하는 약물 중에서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이 제일 많은 편이며, 그 위험도도 매우 높은 경우가 많다. 출혈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warfarin 사용을 중단하거나, 주의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Warfarin의 항응고작용은 1939년에 발견되었는데, 부패된 전동싸리(sweet clover)를 먹은 소에서 출혈이 계속 나타났던 것이다. 이러한 작용을 이용하여 쥐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동싸리(sweet clover = melilot Melilotus alba, M. officinalis)에 있는 효소에 의해 melilotoside로부터 coumarin이 만들어지는데, Penicillium nigricans , P. jensi , Aspergillus 등의 곰팡이가 coumarin을 디쿠마롤(dicoumarol)로 대사시킨다. 디쿠마롤은 비타민 K와 구조가 유사하다. Warfarin은 coumarol에서 유래한 합성제제로서 그 이름은 Wisconsin Alumni Research Foundation 와 Coumarin에서 유래하였다.

Warfarin을 복용하면 인체 내에서 비타민 K의 합성이 억제된다. Warfarin은 2가지 이성체가 있는데 비타민 K에 대한 길항 작용에 있어서 S-형이 R-형 보다 5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물 사용을 중단하여야 한다.

Warfarin은 지속 시간이 길어서 약물 사용을 중단한 후에도 일정하지는 않지만 며칠은 지나야 warfarin의 체내 작용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지혈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수술을 할 경우에는 며칠 전부터(5~7일) warfarin 사용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Warfarin은 주로 정맥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비타민 K가 함유된 음식(상치, 시금치, 브로콜리, 간 등...)은 warfarin의 약효를 감소시키므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에서 큰 변화가 없도록 유지할 필요가 있다.

Coenzyme Q10는 비타민 K와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서 warfarin의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400U 이상의 높은 용량의 비타민 E도 응고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으며 warfarin의 약효를 증가시킬 수 있다.

생약제제 중에서 warfarin의 약효 증가와 관련이 있는 제제로는 인삼(ginseng), 은행잎제제(ginko biloba), 단삼(danshen, 丹蔘), 백지(angelica), 마늘(garlic) 등이 있다. Coumarin 성분을 함유하는 제제가 항응고 작용을 증가시킨다.

Warfarin 상호작용에 있어서 S-형은 Cytochrome P450 2C9 의 대사를 받고, R-형은 Cytochrome P450 3A4, 1A2의 대사를 받는다. CYP2C9은 동양인이 대사를 약하게 받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으므로 약물의 약효가 동양인에서는 서양인 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도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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