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과 에스트로겐
1970년대 초반에 에스트로겐의 효과는 생식조직에 국한되어 있었고, 단 하나의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관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최근에는 그 효과가 타 조직에도 미쳐, 골격, 심혈관, 인식력, 결장암, 치아손실, 반점퇴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에스트로겐이 여러 체내 기관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추가 수용체가 확인되고 호르몬이 선택적으로 관여한다는 설이 확인된 이후에야 설명 가능해 졌다.
에스트로겐은 Aromatization이라는 enzymatic process를 통해 남성호르몬 전구체로부터 생성된다.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게 가장 많으면서 강력한 에스트로겐인 17beta-estradiol (E2)는 난포를 만들어내면서 합성된다.
E2는 혈액으로 분비되어 부분적으로 sex hormone binding globulin과 결합하여 몸 전체의 세포로 흐르게 된다. E2 대사의 주요경로는 약한 에스트로겐인 Estrone (E1)으로 가역산화후 Estriol (E3)로 변하는 것이다. E1은 또한, 난소와 부신에서 생성되는 안드로젠 전구체 (androstenedione)의 aromatization을 통해 말초조직에서 생성되어 진다.
이 모든 화합물들은 Sulfate와 Glucuronide형태로 대사된 후 배설된다.
폐경은 노화에 따라 난소가 퇴화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부족해지는 데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폐경전에는 이 에스트로겐의 대표적 10가지 종류 중 가장 중요한 에스트라디올(Estradiol)과 에스트론(Estron)의 배란기 피크 농도가 각각 200–400 pg/mL, 170–200 pg/mL에서, 월경초기의 최저 농도 에스트라디올 40–60 pg/mL; 에스트론 40–60 pg/mL로 떨어지는 데, 폐경전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론의 비율이 일반적으로 1보다 크다.
하지만 폐경후에는 부신 안드로스테네디온 전환으로부터 생기는 에스트론이 가장 많은 에스트로겐이 되면서, 에스트라디올과 에스트론의 평균 농도는 각각 5–20pg/mL, 30–70pg/mL이며,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론의 비율은 1보다 적어진다. 한편, 에스트라디올의 생리학적 효력은 에스트론의 12배에 달하므로, 폐경기에는 전체적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부족하고, 특히 강력한 에스트로겐인 에스트라디올이 더 적게 분비됨에 따라,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US Pharmacist, 2001)
폐경전후에는 운동혈관계에 이상이 발생하여, 열, 안면홍조 등의 증상과 함께, 밤에 땀이 나게 되며, 장기적으로 비뇨생식기의 퇴화, 골다공증, 치아손상, 동맥경화증, 관상 심장질환 등이 일어나고, 치매의 위험이 있게 되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등, 인생의 1/3이나 되는 폐경 전후의 삶을 고통스럽게 지내야만 한다.
폐경기와 골다공증
폐경기 증상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골다공증이라 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의 주요 생리효과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지고 있는 골아세포(Osteoblast)가 중재하여 뼈의 신진대사 활성화를 막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골아세포의 인터루킨 합성을 억제하고, 인터루킨-6의 활동을 막아 주는 데, 폐경기의 에스트로겐 부족은 뼈 신진대사의 활성화 빈도를 증가시켜 골질의 이탈을 촉진시킨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싯점 이전에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작하면 골밀도를 안정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나, 폐경기 이후 골밀도가 상당히 낮아진 이후에 에스트로겐 요법을 쓰면 골밀도의 정상화가 매우 어렵다.
새로운 식물성에스트로겐 “에스트로몬”
미국 FDA에서 처방 금지한 동물성 여성호르몬대체제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한약재로부터 식물성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몬”을 자체 개발하여 조성물 및 용도, 제법 특허를 등록받은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국내 최고의 여성병원인 삼성제일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완료하였다.
이 회사는 임신한 나귀오줌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조하는 동물성 (CEE, Conjugated Equine Estrogen) 의약품이 유방암, 자궁암 등의 유발이 빈발하다는 심각한 부작용에 대해 주목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식물유래의 여성 폐경기증후군 (PMS)대처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식품공전에서 식품원료로 사용가능한, 한약재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약재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 원료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몬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대두, 콩, 병아리콩, 석류, 대추야자 등이 아닌 타 한약재에서 개발하였는 데, 서양인들에게 효능이 있다는 기존의 이소플라본은 그 하루 섭취 권장량이 30-50mg (Am J Clin Nutr 1998 68(Supp) 1333S-46S)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인들은 일반식단에서 충분히 이소플라본을 섭취 (이소플라본의 kg당 함량: 두부 1,150, 콩나물 424, 된장 263mg 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폐경기 증후군 환자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은 동양인들에게는 이소플라본의 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소플라본 이외의 타 한약재에서 식물성 에스트로몬을 개발하여 특허등록까지 하게 되었다.
또한, 석류에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다는 주장으로 일본에서 수년전에 유행한 석류추출물의 경우, 2000년 4월 일본 국민생활센터의 연구결과, 석류에는 에스트로겐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호르몬과 같은 작용의 활성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어 석류붐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현재 일부 주장대로 석류 씨에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활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석류씨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현재 식품원료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승마의 경우에는 장기간 복용시 두통, 위장장애등의 부작용이 있어 국내에서는 식품원료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의약품으로만 가능하나, 폐경기 이후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제제의 특성상 장기적 권장대상으로 적합하지 못하다.
또한, 미국의 여성건강센타(Women's Health Initiative, WHI)에서 최근 종료한 5년간에 걸친 임상실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을 피하기 위해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처방한 여성호르몬 의약품 투여군환자에게서 유방암은 26%, 심장병은 29%, 발작은 41%나 높아졌으며, 혈액응고는 2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WHI는 천연물이 아닌 동물성 에스트로겐 제제 의약품에 대해 장기적 처방을 금지할 것을 추천한 바 있어 식물성 에스트로겐 대체제 (Phytoestrogen)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에스트로몬 삼성제일병원 임상실험
이렇게 자체개발한 에스트로몬을 최근 삼성제일병원에서 폐경기 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수행하였다. 2003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국내 최고의 여성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는 삼성제일병원에서 폐경기증후군(PMS, Post-/Premenopause Syndrome)환자에 대한 「에스트로몬」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공개, 비교임상시험을 시행함으로써, 새로 발효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상의 효능효과를 표시할 수 있는 제품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였다.
2003년 초부터 삼성제일병원에 내원하는 폐경기 증후군환자들을 스크린 하여 최종 45세 이상의 PMS 여성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행하였으며, 3개월간 에스트로몬 복용 후 문진 및 검사에 의한 안면홍조, 유방탄력성, 생리, 외분비, 지질(triglyceride, cholesterol, HDL), 체중변화, estradiol, FSH, IGF-1 등을 평가하였다.
검사항목은 문진의 경우 생리, 유방탄력성, Hot Flush, 심리적변화, 외분비에 관하여 수행을 하였고, 유효성검사로는 지질(triglyceride, cholesterol, HDL), 체중변화, 체지방, FSH, Estradiol, IGF-1, 골교체율 검사 (Osteocalcin)를 수행하였다. 또한 안전성검사로는 혈액학적검사, 혈액생화학적검사, 뇨검사, 유방검진, 질식초음파 검진을 수행함으로써, 여성호르몬 대체식품인 에스트로몬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확인하였다.
임상실험 결과
에스트로몬 투여 3개월후 갱년기증상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 (문진을 통한 PMS개선 상태) 결과, 치료군에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호전된 여성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았으며 에스트로몬 투여로 인한 증상호전 가능성은 치료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5배로 나타났다. 한편, 체내 에스트라디올 혈중농도는 변화가 거의 없이 증상만 호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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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중성지방의 농도변화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에스트로몬 치료군에서 혈중 중성지방이 감소한 여성의 수가 더 많았다. 에스트로몬 투여 1개월후 대조군에서는 투여전 대비 26.9±62(mg%)증가하였고, 3개월후 12.8±52(mg%) 증가하였으나, 치료군에서는 1개월후 -8.0±40(mg%)감소하였고, 3개월후 -4.4±36(mg%)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P<0.01 Student t-test)
에스트로몬 투여 혈중 중성지방 농도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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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중성지방 농도변화(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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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투여여부 |
치료군 |
대조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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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기간 |
1개월후 |
-8.0±40 |
29.6±62 |
3개월후 |
-4.4±36 |
12.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