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의 폴리멤 (Polymem)은 미국의Ferris사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05년 6월부터 발매를 시작한 폐쇄성 습윤환경 폼(foam) 드레싱제 이다.
폴리멤은 미국 Ferris사가 3년간( 1985-1988년) 약5천번에 걸친 실험 끝에 발명한 드레싱 제품으로 미국,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특허를 받고 미국 FDA에 승인받은 중증상처 전문 치료드레싱제라고도 불린다.
성분 구성
폴리멤은 여타 드레싱제와 달리 유일하게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세척제(F-68 계면활성제), 보습제(글리세린), 초강력 흡수제(starch co-polymer)의 3가지의 상처치료를 촉진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unique 하고 intelligent 한 드레싱이라고도 한다.
세척제(Cleanser)
미국의FDA에서 medical grade로 유일하게 공인받은 상처 소독/세척제인 F-68 계면활성제( surfactant)는 삼출물의 습기( moisture)에 의해 작동되어 서서히 창상 부위로 스며들어 상처를 세척하고 소독한다.
F-68
지속적으로 상처를 소독/세척해 주면서 infection을 방지해 주고 화학?물리적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아울러 저 또는 고이온농도, 저체온 및 고체온과 같은 독성 상태에서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켜 욕창의 원인등을 완화시킨다.
또한 F-68은 세포막의 강도 및 탄력을 증가시키는데, 이러한 작용은 창상 부위에서 세포의 이동을 촉진해 상처의 치유를 가속화한다. F-68은 비이온성, 비독성으로 모세혈관의 혈류를 개선하고, 부종을 감소시키며, 조직 염증을 저하시키고, 손상된 조직의 생존력을 증가시킨다.
이 외에F-68은 괴사조직과 건강한 조직사이의 표면장력을 감소시켜 자가융해 창면절제(autolytic debridement)을 도와 창상 치유를 촉진, 즉 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해 흉터를 최소화한다. 마지막으로 폴리멤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F-68이 창상 치유의 전 과정을 통해 알아서 환부를 계속 세척하기 때문에 드레싱을 교환할 때 상처부위를 닦아줄 필요가 없다.
F-68은 하루 24시간 , 붙이고 있는 내내 지속적으로 상처를 세척하므로 상처를 닦아주면 F-68 성분이 닦여나가 오히려 치유가 더딜 수 있다. 그러므로 폴리멤을 사용하면 드레싱교환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 ( 거즈의 1/3, 여타 드레싱의 1/2 소요.)
보습제(Moisturizer)
이 성분도 F-68 계면활성제와 같이 상처에서 삼출물이 나와 폴리멤에 닿을 때 작동되어 자연스럽게 환부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임상적 관점에서 드레싱 제품을 선택할 경우에 아주 핵심적인 요인은 드레싱을 했을 때 상처에 달라붙지 않아야 한다는 점인데 폴리멤은 글리세린 성분이 보습 환경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상처에 달라붙지 않아 드레싱을 교환하거나 움직일 때 통증과 손상이 없다.
또한 글리세린은 통증완화제( demulcent)로 잘 알려져있어 스스로 손상 조직의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지니며 세척제의 경우와 같이 자가융해 창면절제를 도와준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당뇨병 병변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글리세린의 역할이다.
당뇨병은 포도당을 대사하는 인슐린이 결핍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그런데 피부, 근육과 같은 말초조직의 세포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 대신 글리세린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슐린 없이 대사가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글리세린이 함유된 폴리멤은 당뇨병 환자에 흔한 만성 창상의 치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애초 폴리멤을 개발할 때 글리세린을 포함시킨 주된 동기는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의 궤양 등 창상을 인슐린 없이 치유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특히 창상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가 당뇨나 욕창과 같은 만성병의 치료라고 한다.
이 외에도 글리세린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지질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며 또한 창상 부위의 통증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끝으로 글리세린은 욕창 등 상처의 악취를 제거하고 각질 증상에 수반하는 과립증 비후(hypergranulation)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초강력 흡수제(Super-Absorbent Starch Copolymer)
폴리멤에는 고도로 정제된 녹말 가루(starch)가 함유되어 있다. 이 초강력 흡수제가 함유된 폴리멤은 자체 중량의 10배 정도의 진물을 흡수하며 0.1ml의 Saline용액을1초만에 흡수하는( 10 * 10cm dressing size의 경우) 뛰어난 흡수력을 지니며 흡수한 수분을 겔(gel) 상태로 저장함으로써 환부로 방출되지 않는다.
이때 흡수속도는 상처치료에 영향을 미치는데 진물이 나올 때 2초내에 흡수를 하지 못하면 진물이 고여 상처주위에 짓무름(maceration)이 생기고 박테리아의 생성을 유도해 infection의 우려가 있어 상처치료가 지연되며 현재 이런 흡수속도를 지닌 제품으로는 국내에 폴리멤 만이 유일하다.
또한 초강력 흡수제는 삼출물 중에서도 진물( watery portion)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게 하고 이렇게 흡수한 진물을 친수성 막에 보유함으로써 습윤 환경을 유지하고 삼출물이 반복해서 상처 부위로 나오는 과정에서 진물만 계속 빨아들이고 인체의 천연 성장인자와 영양소는 환부에 농축되도록 해 창상 치유를 촉진한다.
반투과 필름막(Semipermeable Thin- Film Backing)
여타제품과 달리 폴리멤의 뒷면은 1.0ml 두께의 반투과성 투명 필름막으로 코팅되어 있다. 이 반투과 필름막은 방수필름으로 세균, 박테리아 등의 침투는 막지만 가스(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과 수분 증발은 허용하면서 이상적인 수분증발투과율(MVTR)을 유지시킨다.
MVTR(moisture vapor transmission rate)은 하루 동안 1평방미터당 수분이 증발하는 속도이고 800∼1000(g/㎡/24hrs)이 가장 이상적이다. 폴리멤의 반투과 필름막은 MVTR이 800(g/㎡/24hrs)이다. 즉 폴리멤은 하루에 1㎡ 당 800g의 수분이 증발되게 해 흡수한 진물을 밖으로 날려보내며 또한 상처면은 수분을 적정한 양으로 유지시켜 상처치료에 적당한 온도(33~35 C)와 습윤환경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투과 필름막의 또 다른 장점은 투명하기 때문에 삼출물이 어느 정도 고여 있는지 상처를 열어보지 않고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게 해 드레싱 교환시기를 알수 있다.
폴리멤의 효과
이상과 같은 역할을 하는 3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상처 치유를 최적화하는 폴리멤은 안과만 제외하고 모든 과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폴리멤은 베인 곳, 까진 곳, 찰과상, 수술창, 화상등 삼출물이 많은 상처와 욕창(1∼4단계), 당뇨성 족부궤양과 같은 만성 중증상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창상 치유에 효과적이다.
욕창은 신체의 한 부분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피부의 궤양으로 환자가 오래 병상에 누워 있을 경우에 특히 바닥에 직접 닿는 부위에서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어 조직이 파괴되어 발생한다.
이와 같은 욕창은 물집 등이 생기고 진피층까지의 연부조직이 손상되면 2도, 연부조직과 피하조직이 손상되면 3도, 연부, 피하조직은 물론 근육, 뼈, 힘줄, 관절등이 파괴된 경우에 4도로 분류하는데, 폴리멤을 사용하면 경,중증의 만성 욕창 환자에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다음으로 당뇨성 족부궤양은 당뇨병 환자에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은 인체가 인슐린을 거의 생성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을 생성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혈액 중에 포도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인체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여러가지 합병증을 야기시킨다.
그런데 폴리멤에 포함된 보습제 글리세린은 습윤 환경을 조성하는 외에 궤양이 발생하기 쉬운 피부 등 당뇨병 환자의 말초조직에서 포도당을 대신하여 에너지원으로 쓰여 궤양 부위의 세포 재생을 촉진시킨다. 실제로 창상 크기가 16㎠인 족부궤양에 폴리멤을 사용했더니 20일 후 8㎠, 40일 후 4㎠으로 크기가 줄어 100일 후에는 궤양이 말끔히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멤은 화상에도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다. 화상은 표피와 진피 일부가 손상된 경우에 2도 얕은 화상, 표피와 진피 대부분이 손상된 경우에 2도 깊은 화상, 피부 전층이 손상된 경우에 3도 화상이라 하는데, 폴리멤은 이와 같은 3가지 중증도의 화상을 입은 환자군 각각에서 매우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폴리멤은 드레싱의 여러 종류 중에서도 폼(foam) 드레싱에 속하는데, 여타 단순한 폼 드레싱과는 달리 삼출물의 수분을 빨아들여 친수성 막에 가두도록 고안되어 있다. 따라서 폴리멤은 창상 부위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진물의 흡수속도 또한 무척 빨라 창상 주위의 무방비(unprotected) 피부에서 짓무름(maceration)도 막을 수 있다. 폴리멤은 어느 폼 드레싱 제품보다 흡수력이 뛰어나고 흡수 속도 역시 탁월하다. 대표적인 국내 폼 드레싱 제품과 흡수력을 비교한 최신 실험실 데이터에 따르면, 폴리멤은 이 제품보다 흡수력이 67%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법
마지막으로 폴리멤의 사용법으로 상처와 상처 주변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물기를 건조시킨 후 부착한다. 폴리멤의 크기는 다양한데, 상처보다 적어도 1cm 이상 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부착할 때는 인쇄면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하고 폴리멤 메트릭스가 바로 상처에 닿게 해야 한다.
폴리멤은 하루 24시간 , 붙이고 있는 내내 상처 치유 효과를 발휘하며 폴리멤의 반투과 필름막을 통해 육안으로 삼출물이 75% 정도의흡수가 확인되면 교환한다. 폴리멤을 교환할 때에는 의사의 특별한 처방이 없는 한 소독이나 세척을 하지 않고 연고나 기타 크림제 등도 바르지 않으며 상처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