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굴채(白屈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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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0-11 15:19

박종희<부산대 약대>



진통·진경약·위궤양 치료제로 활용
케리도닌 함유 진경효과·암세포 억제 작용


애기똥풀은 양지 또는 숲 가장자리에 많이 자라는 2년 초(草)로서 줄기의 높이는 30∼80cm이고 잎과 더불어 분을 칠한 듯한 흰빛이 돌고 곱슬 털이 있으나 나중에 없어지며 상처를 내면 아기 똥과 비슷한 등황색(橙黃色)의 유액(乳液)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고 한다. 5∼8월에 황색꽃이 핀다.

식물의 세포 중에 함유되어 있는 유액(乳液)의 색깔에는 일반적으로 흰색, 황색, 분홍색의 3종류가 있다. 이와 같은 유액(乳液)들은 모두 약리 작용을 나타내므로 약물로서 이용되고 있다.

흰색의 유액을 갖는 것은 유즙(乳汁) 분비의 촉진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민들레, 위궤양의 치료제로 민간에서 많이 이용하는 왕고들빼기가 있으며, 분홍색의 유액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진통제 중에서 최고의 효능을 가진 양귀비가 있다. 그리고 황색의 유액을 갖는 애기똥풀이 있다.

애기똥풀의 전초(全草)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주로 민간에서 진통, 진경약 및 위궤양의 치료제로서 사용한다. 치과에서 심한 치통에 애기똥풀의 즙을 바르면 바로 진통 효과가 나타나므로 임상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애기똥풀의 함유성분은 케리도닌, 프로토핀 등이 알려졌으며, 케리도닌은 토끼 소장(小腸)의 진경(鎭痙)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또한 케리도닌은 쥐의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증명되었다.



앞으로 항암제 개발의 좋은 자료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유교(儒敎)의 영향에 의해서 대대로 전해오는 전통약물인 많은 민간약들이 있다. 애기똥풀과 같은 민간약들이 최근 실험에 의하여 여러 가지 작용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그러므로 길거리 모퉁이의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초·근·목·피(草根木皮)가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는 중요한 약물임을 알아야겠다.

민간적으로 다음과 같이 이용된다.

△ 애기똥풀을 진하게 달여서 버짐에 바르면 특효가 있다. 그래서 버짐풀이라고도 한다.

△ 벌레에 물린데 즙을 바른다.

△ 종기에 찧어서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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