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섭(한·중 전통의약연구회장)
두드러기
담마진 적은 부위, 매일 3~4번 탕액 문질러 치료
담마진(蕁麻疹)의 속칭은 `풍진괴(風疹塊)', `풍단(風團)'이며 한의학에서는 `배뢰', `풍단(風丹)', `은진(?疹)'이라고 부르고 이것은 일종의 상견되는 과민성피부병(過敏性皮膚病)이다.
담마진은 여러 종류의 원인으로 일어나며 주로 모기, 이, 빈데, 송충(松蟲) 등 곤충에 물리고, 冷, 熱, 風, 日光 등의 물리성자극, 화분, 苧麻 등 식물성자극, 물고기, 새우, 꽃게 등 `發物', 혈청주사, 페니실린 등 약물 병조감염 혹은 장기생충감염(腸寄生筮感染)으로 산출되는 독성물질의 자극 등이다.
위장기능의 문란, 내분기기능실조, 대사장애, 신경정신창상 등도 담마진을 일으킨다.
담마진의 임상특징은 피부에 크고 작은 선홍색, 담홍색 혹은 자백색의 풍단이 나타난다. 이런 종류의 풍단은 종종 갑자기 발병하였다가 수 시간 후에 또 신속히 사라진다. 사라진 후에는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는다.
담마진은 반복해서 발작하며 만성은 수주일, 수개월 심하면 수년 반복해서 발작하며 가려움은 참기 어려워진다.
풍단(風丹)은 전신피부의 어떠한 부위에도 발생하며 점막에도 퍼진다. 풍단이 위장도점막에 발생하면 오심, 구토, 복통, 복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風團이 후두점막에 발생하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하고, 심하면 질식하는 위험이 있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담마진은 주로 風, 濕, 熱邪가 肌膚에 매장되어 생기는 것이며 혹은 혈 중에 열이 있고 또 外風에 감수되어 발병한다고 알고 있다.
급성담마진의 한의약치료는 祛風, 淸熱, 祛濕을 주로 한다
처방 1:형개10g, 방풍10g, 자초30g, 황기30g, 고삼20g, 지부자20g, 포공영20g. 물로 다려 먹는다.
처방 2:마황10g, 선세10g, 연교10g, 부평10g, 단피10g, 도인10g, 백선피20g. 물로 다려 먹는다.
이상 두 방중에서 어느 한 방을 선택해서 내복한다.
만성담마진은 반복해서 발작하여 血虛를 일으키고 血虛는 生風하여 악성순환을 형성하므로 치료는 養血滋陰하는 한약을 첨가해서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에서 `治風善治血, 血行風自滅(風의 치료는 血을 잘 치료해야 하며 血이 흐르면 風은 스스로 소멸된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처방 1:생지20g, 수오20g, 당귀12g, 백작12g, 단피10g, 옥죽10g, 형개10g, 대조30g, 인삼엽30g, 방풍10g. 물로 다려 먹는다.
처방 2:防風通聖散을 하루에 세 번 물로 먹는다. (본 방은 대변이 된 두드러기환자에 적용한다.)
처방 3:인진30g, 이인30g, 목과13g, 방기12g, 마황10g, 계지10g, 방풍10g, 지용 10g, 사세6g. 물로 다려 먹는다. (본방은 풍습성관절염을 겸유하고 있는 만성담마진 환자에 적용한다)
담마진의 한의약 치료는 주로 내복법을 택하며 피부가려움이 참기 어려우면 자배부평, 율초, 창이초, 형개, 자소엽, 백부 등 한약(주로 1∼2종을 선택) 각120g을 다려서 外洗도 한다.
또 섬소 3∼4마리를 내장을 빼고 깨끗이 씻어 사기그릇에 넣고 확 퍼지게 삶아 헝겊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湯은 남겨두고 외용한다.
담마진의 많은 부위는 매일 이 탕으로 一次 湯을 떨어뜨려 가면서 씻는다.
담마진이 적으면 매일 3∼4차 탈지면으로 탕액을 무친 탈지면으로 문질러 주면 치료 당일에 가려움이 멎고 3∼4일 연용하면 담마진은 전부 사라진다.
담마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유인(誘因)을 찾아서 제거하여야 하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또 일종의 거대담마진(또는 혈관신경성수종이라고도 부른다)도 있는데 피부 일부분에 직경이 수 mm에 달하는 大片腫脹이 피부표면에서 분명하게 높이 부어 올라 있다.
반들반들 빛이 나고, 색은 대부분 담홍색이고, 만져보면 견실하거나 탄성이 있고, 종종 입술과 눈꺼풀, 외음과 사지 등에 발생한다. 腫脹은 수일 지속되다가 바로 사라지며 기타 전신증상은 없다.
이런 종류의 거대담마진은 아래의 방제로 치료할 수 잇다.
처방:황기10g, 연교10g, 적소두30g, 부평10g, 방기12g, 이인30g, 단피10g을 물로 다려 먹는다.
유방하수(乳房下垂)
산후·기혈 약한 여성에 주로 발생
유방하수(乳房下垂)는 산후에 상견되며 체질이 허약한 젊은 여자에게서도 발생한다. 한 쪽 유방이 길게 늘어져 건강한 정상유방과 비교하여 현저한 차이가 난다.
어떤 환자의 유방은 통증을 동반하면서 길게 늘어져 가늘어지고 유두는 늘어져 평제(平臍)가 되고 일부분은 홍종(紅腫)이 없고, 어루만져 보아도 열감(熱感)이 없고, 포괴(包塊)도 없다.
본 병의 대부분은 젊은 부녀에게서 발생하며 나이든 부녀의 유방이 이완되어 하수된 것과는 현저하게 구별되고 한약으로 치료하면 원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유방하수는 한의학의 `유현(乳懸)', `유사' 범주에 속한다.
《의고지감(醫固之鑑)》에서는 `산후어혈상공, 兩乳細長, 下垂過腹者. 謂乳懸 (산후에 어혈이 위쪽을 공격하여 두 유방이 가늘고 길게 배까지 늘어진 것을 유현이라고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의학은 본 병의 대부분은 기혈이 허약하여 中氣가 하함(下陷)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氣虛하여 섭고(攝固)을 못하게되어 본 병이 생기는 것이다. 치료는 보중익기(補中益氣),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것이 좋다.
內治法
처방 1:황기60g, 당귀30g, 지실30g, 진피10g, 승마10g, 시호10g, 당삼60g, 감초10g 매일 한 첩을 물로 다려 먹는다. 15∼30첩을 연복한다.
처방 2:적작15g, 길경15g, 천궁10g, 당귀30g, 황기60g, 당삼30g, 포공영30g. 매일 한 첩을 물로 다려 먹는다. 15∼30첩을 연복한다.
外治法
方藥:비마자(피마자)49粒, 사향(麝香)0.3g을 모두 흐물흐물하게 갈아서 백회혈(百會穴)에 바르고 반창고로 고정시킨다. 유현(乳懸)이 원 모습으로 되돌아오면 약을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