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가슴성형 최대 고민, 구형구축 예방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기자 @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가슴성형은 높은 수술 만족도만큼 부작용에 대한 부담도 큰 편이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로 구형구축을 들 수 있다. 구형구축이 생기면 통증은 물론, 어렵게 넣은 보형물을 빼내고 까다로운 재수술을 해야 하는 등 부담과 번거로움이 커진다. 구형구축은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형물 주변으로 피막이 형성되면서 딱딱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모양이 뒤틀리거나 쪼그라들고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구형구축은 대개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3년이 경과된 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과도한 출혈이나 감염, 보형물의 재질, 주변조직 손상, 환자 개개인의 체질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수술 중 출혈이 과하거나 수술 시간이 길어 조직이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경우에도 구형구축의 위험이 높아진다.

■ 구형구축의 예방과 재수술
구형구축은 수술 후 관리, 가슴마사지로 예방한다. 가슴성형 보형물로 식염수백이나 코히시브젤 스무스 타입(smooth type, 표면이 부드러운 타입)을 사용했다면 예방을 위해 반드시 수 개월간 마사지 관리를 받아야 한다. 반면 코히시브젤 중 표면이 거친 텍스쳐 타입(texture type)은 마사지 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수술 후 보형물을 감싸는 막이 형성될 때 조직이 자리를 잡아 구형구축 부작용이 적다. 회복상태에 따라 마사지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구형구축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보통 수술 후 4~8개월 정도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이중 60% 정도는 6개월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6개월 이전에 구형구축이 생긴 경우 적극적인 마사지로 개선이 될 수 있다. 다만 마사지로 해결이 안 되거나 모양이 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재수술은 기존 보형물과 형성된 피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을 넣어주는 순으로 진행된다. 구형구축으로 인한 재수술의 경우 다시 구형구축이 생길 확률이 높다. 수술 시 원인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수술 후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재수술에는 코히시브젤 텍스쳐 타입이 낫다.

■ 보형물 파열, 감각이상 등 부작용도
보형물의 파열 가능성도 가슴성형을 꺼리는 이유가 된다. 보형물은 승인을 받은 안전한 것을 사용한다면 쉽게 파손되지는 않는다.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멀쩡히 형태를 유지할 정도다. 다만 수술 중 보형물이 손상되거나 주름진 채 삽입되면 위험이 높아진다. 구형구축 역시 원인이 된다. 간혹 시간이 흐르면서 파손되는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식염수백 보형물은 파손되면 볼륨이 줄어들어 쉽게 알 수 있지만 코히시브젤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안전성 입증을 받은 보형물이라면 파손된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염수백은 인체성분과 동일한 생리식염수로 채워지기 때문에 파손되어 몸으로 퍼진다고 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코히시브젤의 경우 보형물의 특성 상 파손 되어도 퍼지지 않아 제거가 쉽다.

이외에도 수술 직후 가슴이 뻐근하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고 수술부위가 회복되면서 감각도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단, 구형구축으로 가슴이 단단해지면서 촉감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관리를 받으면서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