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병 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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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수정 최종수정 2006-10-17 11:14
정신분열증 치료제 진정·수면제와 달라
1952년 처음 사용 정신과 역사상 `혁명'


△정신분열병 치료에 사용하는 약의 정확한 이름은 무엇인가?

정신분열병 치료에 사용하는 약의 정확한 이름은 `향정신병 약'이다. `향정신분열병 약'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정신분열병 외에도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모든 질환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약이 환자의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거나 잠을 자게 하거나 진정시키는 약이라고 생각하여 `진정제', `수면제'라고도 부르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향정신병 약은 환청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없애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거나 잠을 재우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한 작용은 약의 부수적인 효과이거나 부작용일 뿐이다.

참고로 말하면 정신과에서 사용되는 약의 이름은 사용목적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예를 들면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 이름은 `항우울제', 기분이 뜨는 조증에 사용되는 약은 `항조증제' 불안증에 사용되는 약은 `항불안제'라고 부른다.

△언제부터 사용되었는가?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페니실린과 같은 다른 중요한 약들과 마찬가지로 향정신병 약 역시 `Henri Laborit' 이라는 프랑스 외과의사에 의해서 아주 우연히 발견되었다. 1952년에 그가 발견한 최초의 향정신병 약은 `클로로프로마진'이라는 약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약이 발견된 후로 오랫동안 정신분열병을 앓아 오던 많은 환자들이 현저히 호전되었거나 거의 완치되었다. 실제로 이 약을 사용한 후 20년 동안에 미국 내 모든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의 수가 거의 반이나 줄어들었고, 환자의 난폭하거나 기괴한 행동을 조절하기 위하여 병동 내에서 사용되었던 비인도적인 치료방법 역시 정신병동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향정신병 약의 발견은 정신과에서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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