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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상념들이 밀려왔다 썰물처럼 함께 간다.
남겨진 조각들은 마음 곳곳에 자리 잡아 단세포의 운동성을 보인다.
욕망(慾望)이다.
마음의 꿈틀거림이 내 삶의 원동력이다.
조각들의 쌓임이 무엇인가에 따라 나의 삶은 달라진다.
욕망은 끝이 없는 삶의 연속선에
우리를 망가뜨리기도 하고 우리를 즐겁게도 한다.
멈추지 않고 한 욕망이 채워지면
또 다른 욕망을 향하여 마음이 꿈틀거린다.
욕망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욕망의 거울 앞에 서 있는 나는 너무나 다양한 얼굴.
식욕, 수면욕, 성욕, 육체적 안전, 남에게 사랑받기, 명예욕
등
수많은 욕망의 조각들이 모습을 바꿔가면서 나타난다.
때로는 숨겨져 보일락 말락 한다.
깨끗이.
버릴 것은 버리고,
맑고 깨끗한 조각의 퇴적물이 삶의 중심이 되면
비로소 내 심장은 향기가 가득한 꽃병이 된다.
김영조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