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다심(多心)
인간의 사고(思考)는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무의식적으로 '의식'만을 인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실, 무의식은
인간 사고의 95%를 지배한다.
이는 신의 축복과도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인간은 미쳐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경험한 모든 일들이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의 마음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데이터들이 쌓이게
된다.
그렇게 다층(多層) 구조로 된 마음(心)이
생긴다.
생각에 따라서 마음의 모양도 변해간다.
여러 개의 층(多層)으로 이루어졌으나,
나올 때는 하나로.
때로는 마음 밖으로 때로는 마음속으로 삼킨다.
의식과 무의식의 혼돈 속에 세월과 함께 마음이 겹쳐지니
마음의 자장(磁場)도 힘이 흐트러진다.
종일토록,
좋은 자장은 남기고 나쁜 자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렇게 애를 쓴다.
여러 개의 마음(多心)이 있다.
오늘도 복잡한 마음을 뒤로하고
정돈하는 심장.
김영조<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