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圓滿).
이 둥근 마음에 무엇을 가득 채울까.
이 둥근 마음도 처음엔
각 선 모서리를 지닌 마음이었으리라.
모서리가 깎이고 깎여서
원만함이 된다.
버릴 것을 버리고 나서야
가득 차게 된다.
모서리가 아닌 빈 곳을 빈틈없이 채우면
더 큰 원만함이 된다.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나서야
이 단순함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더
각 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까.
김영조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원장/ 전 영남대 의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