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여수(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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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원장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최종수정 2019-02-01 10:10

<25> 여수(如水)



 

물은 세상의 모든 것을 관대하게 수용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바위가 있으면 돌아간다.

구정물이 흘러들어도 기꺼이 받아들여 맑게 화합한다.

때 묻은 많은 것과 함께 하지만

제 심성은 흩트리지 않는다.

 

일정한 모양을 하지 않아

둥근 그릇에서는 둥근 모습,

네모진 그릇에서는 네모 모습을 한다.

 

때로는 증발하여 이슬과 비로 다시 태어나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자기의 역할을 한다.

 

옛날부터 '물이 올랐다', '물이 갔다' 등과 같이

젊음, 아름다움, 건강, 싱싱함 등을 표현할 때

사용하였던 것을 보면

물이 우리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선천적으로 체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장의 속성 또한, 이 물의 속성과 다르지 않다.

 

몸을 낮추어 겸손하며

남을 내 마음에 수용하는 삶.

물의 지혜를 닮은 자연스러운 심장.

             김영조 원장<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전 영남대 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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