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작용
베라파밀은 퀴니딘과 병용하면 陰性變力作用이 증강한다. 니페디핀은 퀴니딘의 혈중농도를 감소시킨다. 니페디핀과 퀴니딘을 병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니페디핀을 중지하면 퀴니딘중독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베라파밀, 니페디핀
심근이나 평활근의 수축에는 세포외에서 Ca2+채널을 경유하는 Ca2+의 유입이 필요한데 이 채널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Ca2+채널 차단제인 베라파밀이나 니페디핀이다.
베라파밀은 주로 방실결절에서 전도성 억제작용이 특징이고 상실성빈박증에서 빈박정지나 예방효과를 보인다. 흡수는 처음에는 통과대사를 때문에 생체내 유효이용률은 10∼15%로 낮다. 혈중반감기는 4∼6시간이다.
니페디핀은 디하이드로피리딘계 약물의 대사인데 임상치료량에서는 혈관평활근 확장작용을 하고, 혈압의 빠른 저하를 특징으로 한다. 베라파밀과 같은 전도억제작용은 보이지 않고 반대로 혈압강하에 따른 반사적 교감신경흥분을 위한 동조율 증가, 방실전도의 촉진이 생긴다. 그 때문에 부작용으로서 두통, 동계, 안면홍조 등이 일어난다. 흡수는 빠르고 간장에서 주로 대사되며 혈중농도 반감기는 4∼5시간이다.
퀴니딘
퀴니딘은 항정맥제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그 역사는 1914년에 Wenckebach가 Quinine의 부정맥에 대한 유효성을 보고하고 Frey가 이 광학이성체인 Quinidine이 심방세동에 유효하다고 발표한 1918년부터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특히 심방세동에 대한 유효성이 높다.
약리학적 작용으로는 퀴니딘 유사작용으로서 인용되는 것 같이 Vaughan Williams의 항정맥제 분류상, 제Ⅰ군제의 대표제이다. 電氣生理學적 작용은 나트륨채널의 빈도의존성 억제, 프르킨에線維의 제4상탈분극의 억제, 활성전위지속시간의 연장(부응기의 연장), 세동역치(심방, 심실)의 상승 등이고 리엔트리를 그 기전으로하는 심실기외수축, 심실빈박, 심방세동, 심방조동 등에 유효하다. 심전도에서는 PR, QRS, QT연장이 인정된다. 자율신경계에 대해서는 아토로핀유사작용을 하므로 동조율은 증가하는 일도 있다. 또 α-수용체 억제작용을 한다.
경구복용에서는 60∼90분에 최고혈중농도가 되고 그 90%는 알부민에 결합한다. 간장의 대사가 주이고 혈중반감기는 약 6시간이다. 약염기인 뇨 pH 6∼7이 7∼8로 변화하면 재흡수는 저하하고 배설은 증가하기 때문에 신장의 클리어란스는 50%로 감소하여 혈중농도가 상승한다. 또 혈중농도(5∼6㎍/㎖는 요주의)의 상승은 오심, 구토, 설사, QT연장(Torsades de pointes라는 심실빈박을 일으키는 일이 있어 실신발작이나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심실기외수축의 빈발, 퀴니딘중독으로서 이명, 霧視, 청력장해, 색각이상, 저혈압,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상호작용 기전
베라파밀과 퀴니딘의 중요한 상호작용은 혈압저하이다. 퀴니딘은 α-수용체 억제작용을 하고 베라파밀은 α1-수용체의 선택적 억제작용을 하여 병용투여하면 상호작용으로서 뚜렷한 저혈압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베라파밀에는 퀴니딘의 대사를 감소시켜, 그 결과로서 퀴니딘의 혈중농도를 저하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니페디핀과 퀴니딘의 상호작용 중 중요한 2가지는 ①퀴니딘을 복용하는 환자에 니페디핀을 투여하면 퀴니딘의 혈중농도가 저하하고 퀴니딘을 증량해도 퀴니딘의 혈중농도가 상승하지 않는 것, ②병용하는 환자의 니페디핀을 중지하면 24시간 이내에 퀴니딘의 혈중농도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들 상호작용은 임상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 이 기전에서는 생물학적 이용능력의 저하, 효소유도, 간장 또는 신장의 혈류 증가, 퀴니딘의 분포영역이 넓어지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대책
베라파밀과 병용하는 경우에는 혈당저하, 陰性變力作用에서 심부전이 생길 위험성이 있어서 혈당측정, 흉부X선, 심에코도 등을 시행한다.
퀴니딘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롭게 니페디핀을 추가하는 경우는 퀴니딘의 혈중농도가 감소하여 항부정맥작용이 감약할 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문진, 심전도 등의 시행과 혈중농도의 측정이 필요하다. 또 이미 병용투여하고 있는 환자의 니페디핀을 중지하는 경우는 퀴니딘혈중농도의 상승으로 생기는 퀴니딘중독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도 심전도, 혈중농도측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항정맥제작용을 기대하여 Ⅰ군 항정맥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퀴니딘과 거의 동등한 약리학적 작용을 하면서 과민증이 없는 디소피라미드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유사작용을 하는 약제의 조합
간장대사를 증대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약제, 페노바르비탈이나 페니토인은 퀴니딘의 간장 대사를 촉진하여 반감기가 2분의 1로 단축하여 혈중농도의 저하를 초래하는 일이 있다.
기타부작용
①퀴니딘: warfarin작용을 증강하는 일이 있고 프로트롬빈시간의 연장을 초래한다. 또 digoxin이 신장의 클리어란스를 저하시켜, digoxin의 혈중농도를 상승시키고 디기타리스중독(食思不振, 오심, 구토, 서맥, 심실성이단맥 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니트로그리세린에 의한 현저한 혈압저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혈중칼륨농도가 상승하면 퀴니딘의 나트륨채널 억제작용은 증가하고 심근내 또는 히스프르킨에線維의 전도억제가 생기는 일이 있다.
②베라파밀: β차단제와 병용은 陰性變力作用과 陰性變時作用이 증강하는 일이 많아서 바람직하지 않다. 사용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digoxin과 병용은 퀴니딘과 같은 동등한 작용에 의해 digoxin의 혈중농도가 상승하므로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