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리베이트를 척결하고 의료계 학술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방식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체결이 이루어진다. 제약협회와 재정경제부에 공익재단으로 등록된 한국의학원과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이 제약기업의 의학 학술단체 지원금(기부금)제공과 관련, 3자 지원방식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오는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의학 학술단체에 대한 제약기업의 지원은 반드시 이들 단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방식은 지정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각 단체에서 요구해온 각종 협찬금에 대한 개별제약기업의 부담을 협회차원에서 공동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회사별 직접협찬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학 학술활동 지원을 위한 諒解覺書가 체결되면 리베이트를 둘러싼 고질적인 거래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로 보여진다.
그러나 총론적으로는 의약품공급자가 학회 활동 지원과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원칙적인 합의는 했지만 이를 실천하고 현실화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따르리라 본다.
특히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연이은 제약협회 탈퇴와 함께 국내제약기업들과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2일 있은 한국제약산업과 윤리경영세미나에서도 의약품정보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제약산업의 기본적 특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안이 공정거래위원회는 환자중심이었고 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의사중심에서 서로의 입장을 개진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물론 외자기업들이 강한 공정경쟁규약의 추진과 제3자 지원방식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다국적제약기업들의 강점이 해외학회에 있음과 학회지원등을 본사차원에서 활용해 왔다는 사실 때문에 마케팅전략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국내제약기업과 다국적제약기업간의 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아니 되며 향후 FTA시대를 겨냥한 외자기업들의 일련의 움직임이 모처럼의 제약협회의 노력에 찬 물을 뿌리는 격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튼 제약협회의 비회원사이든 다국적 제약기업들이건 간에 국내시장에서 함께 경쟁에 나서고 있는 모든 제약기업들에게 MOU가 공히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벌써부터 일부 학회가 재단을 설립해 지원을 받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지정기탁제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불공정한 시장경제에서는 부적절한 성장과 불신의 반복만이 있을 뿐이고 공정한 경쟁 속에서만 세계적인 제약기업이 탄생할 수 있고 국민의 신뢰도 담보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제약기업이 公正去來와 透明去來의 대열에 합류하고 부당한 고객유치행위를 더 이상 시도하지도 말고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에 더 이상 협조하지도 말자는 제약협회의 목맨 소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