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문제해결 방법
김지호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8-02-27 09:09

최근 경청이라는 책이 많이 읽혔다고 한다. 또 인기를 끄는 데일카네기나 리더십, 협상 관련 책들도 효과적인 의사전달이나 설득, 코칭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청과 칭찬, 그리고 윈윈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제3의 협의점 모색과 같은 개념들을 강조한다.

바야흐로 소통과 화합의 시대다.

그런데 최근 각급 약사회 총회장에서 겪은 상황들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거나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태도들이다.

한 시약사회에서는 한 회원이 자못 진지하게 집행부의 회무 진행에 대해 해명과 정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해명 과정에서 그 회원은 조금은 과한 언성과 의견개진 태도를 보였다. 이내 연쇄반응처럼 더욱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회원이 등장했다. 자칫 우격다짐 식의 아이들 싸움 같은 상황이 연출될 뻔 했다.

또 한 지방 도약사회 총회장에서는 회비 인상 건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한 원로 대의원이 있었다. 어려운 약국 경기에서 회비 부담이 큰 일부 원로회원들의 현실을 설명하는 대목이나 일부 사업비 운영의 효율성 재고를 요구하는 그의 목소리는 일면 이해 가능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그의 지적이나 의견개진 방식에는 역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아마 그 원로 회원이 젊은 시절에는 어른의 다짜고짜 따지고 화를 내는 듯한 목소리와 훈계하는 듯한 태도도 별 무리 없이 수용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훈계가 되기보다는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다. 결국 안건 표결에서는 의견을 제시한 두 명의 회원을 제외한 모든 대의원이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들은 대체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사람의 패배로 끝난다. 조금의 정황 설명으로 오해의 소지가 해소되거나 차분히 서로의 논점 차를 이야기하고 해법을 모색하다보면 대부분 해결 되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교양 있는 전문 직능인으로서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군가에게 의견을 전달하거나 그의 잘못을 지적할 때, 또는 코칭 할 때는 설령 상대방의 의견이 100% 잘못됐다 하더라도 가급적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며 말하고 가능하다면 지적에 앞서 칭찬을 먼저 함으로써 기분 좋은 지적이나 의견제시, 조언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하는 원숙함을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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