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라파엘에 소재한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社(BioMarin Pharmaceutical)는 자사의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유전자 치료제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valoctocogene roxaparvovec)의 허가신청서가 FDA에 재차 제출됐다고 29일 공표했다.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은 성인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된 기대주이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스 측은 FDA가 지난 2020년 8월 18일 허가신청 건을 반려하면서 주문한 내용들에 대한 답변으로 글로벌 임상 3상 ‘GENEr8-1 시험’의 2년차 평가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용량 증량시험의 5년 추적조사에서 확보된 보조자료 등을 첨부해 이번에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한 것이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스 측은 FDA가 재차 제출된 허가신청 건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사를 개시할 것인지 유무에 대한 결론을 10월 말까지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FDA는 허가신청서가 재차 제출되면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스 측은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출된 자료의 양에 따라 수 개월의 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미국에서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로 발매될 첫 번째 유전자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FDA는 지난해 3월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을 ‘재생의학 첨단 치료제’(RMAT)로 지정했다.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은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에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기도 했다.
또한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은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을 ‘록타비안’(Roctavian) 제품명으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더욱이 EU 집행위는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의 ‘희귀의약품’ 지위를 유지해 주도록 요망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권고를 수용해 EU에서 10년의 독점발매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社의 행크 훅스 글로벌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의 개발 프로그램이 이 같은 성과에 도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FDA와 긴밀하게 협력해 미국에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가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재신청 자료에 고무적인 효능 프로필 관련내용이 동봉됐다”며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장기자료와 시판 후 연구자료 등을 공유하면서 중증 A형 혈우병에서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 등에 대한 이해도가 심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신청 자료 가운데는 지금까지 중증 A형 혈우병과 관련해서 이루어진 가장 광범위한 유전자 치료제 관련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확보된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의 자료 일체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글로벌 임상 3상 ‘GENEr8-1 시험’의 2년차 시험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시험결과를 보면 연평균 출혈빈도(ABR)와 연평균 제 8혈액응고인자 주입빈도의 감소를 포함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출혈 조절효과가 입증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용량 증량시험에서 6e13vg/kg 용량을 투여하면서 5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보조적 입증자료 또한 재신청 자료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