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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부터 공직·법조계까지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기존 직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산업약사회가 주최하고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가 주관, 위드팜이 후원한 '명사특강: 선배들이 들려주는 약사이야기 시즌4 스페셜 in 대구'가 지난 22일 영남대학교 약학관 백담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특강은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AI 시대 약사의 역할과 공직·법조 분야 등 다양한 진로 가능성을 약대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정관 위드팜 회장과 여정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박정관 회장은 '글로벌 AI 트렌드와 AI 시대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생성형 AI와 디지털 기술이 보건의료 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이에 따른 약사의 역할을 짚었다.
박 회장은 향후 약국이 단순히 의약품을 조제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환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직업 자체가 사라질지를 우려하기보다 기존 업무 가운데 기술로 대체될 부분과 약사에게 남을 역할을 구분하고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가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내 직업이 사라질까를 고민하기보다 내가 하는 일 중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여정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공직 및 법조 분야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약학 전문성이 법률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여 변호사는 지역약국과 병원약국 약사로 근무한 뒤 법조계에 진출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의약품 인허가와 약가·마케팅 규제에 대한 법률 자문을 비롯해 품목허가 및 급여등재 관련 규제 대응, 의약품·보건의료 분야 분쟁과 소송 등에서 약학 전문지식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사의 전문성을 법률·정책 등 다른 분야의 전문성과 연결함으로써 기존 진로의 범위를 넘어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참석한 이다인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5학년 학생은 "현업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끄는 선배 약사들의 생생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특히 비대면 약 배송과 화상 투약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약사들이 마주할 과제를 미리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백건 약대협 협회장은 "약사 직능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결국 현재의 약대생들"이라며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고 새로운 지식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에서는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 따른 약사 직능 변화와 함께 법률·정책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약사의 진로 가능성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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