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MCT8 단백질 결핍증 치료제 나온다고요!
스웨덴 이게티스 테라퓨틱스 ‘엠시테이트’(티라트리콜)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30 11:46   수정 2026.09.30 11:47


 

FDA가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MCT8) 결핍증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말초 갑상선 중독증을 개선하는 용도의 치료제 ‘엠시테이트’(Emcitate: 티라트리콜)를 28일 승인했다.

스웨덴 제약기업 이게티스 테라퓨틱스社(Egetis Therapeutics AB)가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던 ‘엠시테이트’는 물에 녹여서 복용하는 경구 현탁액용 정제이다.

말초 갑상선 중독증은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빠른 심박수, 혈압 상승 및 대사계 부작용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은 알란-헌든-더들리 증후군(AHDS: Allan-Herndon-Dudley syndrome)으로도 불리고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이다.

FDA가 이처럼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괴적인 유전성 질환에 수반되는 증상들에 대응하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엠시테이트’가 처음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일반내분비국의 마리나 젬스코바 부국장은 “지금까지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은 FDA의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이 부재한 현실에서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이번에 ‘엠시테이트’를 승인한 것은 유의미한 치료대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해 FDA가 깊이 헌신하고 있음이 반영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은 주로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뇌 내부로 갑상선 호르몬을 운반하는 핵심적인 단백질로 알려진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의 생성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변이로 인한 결함이 나타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이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이 부재할 경우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없게 되므로 뇌 내부로 너무 적은 양의 갑상선 호르몬이 유입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반면 혈액에는 과도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이 축적되게 된다.

다수의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 환자들은 혼자 걷거나 앉아 있지 못하게 되거나, 말을 전혀 못하거나 언어능력에 극심한 제한이 수반되는 등 다양하고 파괴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

지적(知的) 장애, 섭식곤란 및 심장‧대사계에 가해지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도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에 수반되는 빼놓을 수 없는 증상들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심장‧혈액‧내분비계‧신장국의 힐튼 V. 조프 국장은 “모노카르복실레이트 수송체 8 결핍증을 치료할 때 직면하게 되는 도전과제가 갑상선 호르몬을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제대로 작동하기 않는다는 점에서 항상 비롯된다”면서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엠시테이트’가 그 같은 문제점을 비껴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엠시테이트’의 약효성분인 티라트리콜이 결함이 발생한 수송체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세포 내부로 진입해 높아진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조프 국장의 설명이다.

‘엠시테이트’가 나타내는 효과는 영‧유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한 2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이 중 하나는 글로벌,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고, 다른 하나는 장기 개방표지 연장시험으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두 시험에서 ‘엠시테이트’를 복용한 피험자들은 과도한 혈중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수축기 혈압, 심박수 등과 같이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의해 영향을 받은 심혈관계‧대사계 증상들이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엠시테이트’는 현탁액으로 1일 1회 경구복용하거나, 음식물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연하장애(嚥下障碍)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영양공급용 튜브를 통한 투여가 가능하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엠시테이트’의 부작용들로는 설사,구토, 발진 및 다한증(多汗症) 등이 보고됐다.

갑상선 관련 치료제를 사용 중인 호나자들의 경우 두 약물을 병용해선 안 되므로 ‘엠시테이트’를 사용한 치료를 개시하기 전에 의료인에게 고지해야 한다.

‘엠시테이트’는 ‘희귀의약품’,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 ‘패스트 트랙’, ‘혁신 치료제’ 및 ‘신속심사’ 대상 등으로 지정을 거쳐 마침내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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