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면역성‧알러지 질환 특화 생명공학사 인수
美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최대 28.7억弗 조건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1 12:08   수정 2026.09.01 12:09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새로운 계열의 중증 자가면역성 질환‧알러지 질환 표적 정밀의학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社(Merida Bioscience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1일 공표했다.

인수에 합의한 대가로 일라이 릴리는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에 계약성사 선불금과 추후 지급할 각종 성과금을 포함해 최대 28억7,500만 달러를 현금으로 건네기로 했다.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면역 매개성 질환들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병원성(病源性) 자가항체들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제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정밀 파괴(precision degradation) 접근방법은 현재 다수의 치료제들과 같이 면역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방식보다 질병의 생물학적 원인에 대응하도록 한 것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눈에 띈다.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선도 프로그램인 ‘MER511’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려진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및 갑상선 안질환(TED) 치료제로 임상 1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레이브스병과 갑상선 안질환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자가항체들을 지칭하는 갑상선 자극 면역글로불린들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미국 내 환자 수가 약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자들은 심혈관계 위험성 및 사망률 증가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체 그레이브셥 환자들 가운데 대략 25~40% 정도가 갑상선 안질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갑상선 안질환은 통증, 외관 손상, 그리고 중증의 경우 시력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두 증상에 대응하는 치료제들이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자가항체들을 직접적인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들은 부재한 형편이다.

병원성 자가항체들은 워낙 다양한 중증질환들이 유발되는 데 관여하는 만큼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플랫폼은 비단 앞서 언급된 선도 프로그램에 국한되지 않고 한층 더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해 온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MER769’가 포함되어 있다.

‘MER769’는 식품 알러지, 천식, 만성 자발성 담마진 및 기타 알러지 반응을 촉발시키는 데 관여하는 자가항체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들을 겨냥한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에는 막성(膜性) 신병증과 기타 면역 매개성 질환들을 포함한 초기단계의 각종 신장병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일라이 릴리社의 프란시스코 라미레즈-발레 면역계 연구‧조기임상개발 담당부회장은 “우리가 비단 하류(downstream)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질병의 진행과정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제들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면서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선도 프로그램은 그레이브스병과 갑상선 안질환을 유발하는 자가항체들을 정확하게 선택적이고 직접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된 가운데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유지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도 프로그램은 이미 최초 임상 1상 단계의 자료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미레즈-발레 부회장은 설명했다.

우리는 이 같은 정밀의학 접근방법이 다양한 자가항체 유발질환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에 주목한 만큼 메디라 바이오사이언스 측 팀과 함께 이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社의 애덤 타운센드 대표는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가 면역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방법 대신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자가항체들을 표적으로 작용해 자가면역성 질환들과 알러지 질환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는 일념에서 설립된 생명공학사”라고 말했다.

우리 팀은 아이디어를 구상단계에서 임상자료의 도출로 진행시켜 왔고, 우리가 지금까지 관찰한 내용들을 보면 이 같은 접근방법이 환자들을 위해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 우리의 확신에 한층 더 힘을 싣게 했다고 타운센드 대표는 설명했다.

오늘 발표는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의 전체 구성원들이 진행해 왔던 노고가 반영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타운센드 대표는 “일라이 릴리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됨에 따라 우리가 보유한 학술역량과 인적‧물적 자원, 약속이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을 앓고 있는 호나자들을 위해 잠재력을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4/4분기 중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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