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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병원과 IT 기업이 췌장암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재발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 사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가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암 조기진단 및 재발 예측 AI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을 이끈다고 밝혔다.
온코텍트는 Oncology, On Korea, DeTECT, ProTECT를 결합한 명칭이다. 췌장암과 폐암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검증을 거쳐 인허가와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4년 6개월간 진행되며, 총 연구비 155억원이 투입된다.
연구 총괄은 김재용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맡는다. 병원이 보유한 임상 역량과 참여 기업들의 기술력을 결합해 AI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임상 검증,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김재용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예측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인허가와 사업화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췌장암과 폐암 분야 임상 경험을 보유한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이 참여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종찬·김연욱 교수팀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박주경 교수팀, 국립암센터 우상명 교수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오형주 교수팀, 은평성모병원 윤승배 교수팀, 부산대학교병원 엄중섭 교수팀 등이 참여해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IT·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에이앤티솔루션, 아크릴, 헥토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의료기관의 임상 데이터와 산업계의 데이터 통합 및 AI 기술을 결합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의료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데 그쳤던 기존 의료 데이터 사업의 한계를 넘어 실제 AI 제품 개발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의료 데이터 관련 사업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이터 댐’ 구축은 진행돼 왔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연결해 실제 AI 제품이나 의료서비스로 개발하고 사업화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온코텍트 컨소시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통합과 AI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사업 초기부터 적용한다.
에이앤티솔루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AnTHEM’은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는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병원마다 서로 다른 형태로 축적된 데이터를 AI 개발과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크릴이 상용화한 AI 운영체제 ‘조나단(Jonathan)’은 개발된 AI가 실제 임상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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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은 이 같은 기술적 기반에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해 췌장암과 폐암의 조기진단뿐 아니라 치료 이후 재발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전체 기획을 담당하는 이종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빅데이터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은 디지털 헬스 기술뿐 아니라 췌장암과 폐암 분야에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이 함께 모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모달 암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중앙학습과 연합학습을 함께 활용해 확장 가능한 데이터 저장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컨소시엄은 단일 종류의 의료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형태의 정보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접근법을 적용한다.
폐암 분야를 담당하는 김연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상만을 이용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AI 기술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개발돼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에서는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와 병리 등을 포함한 6개 분야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폐암 조기진단에서 더 나아가 수술 이후 재발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온코텍트 컨소시엄은 향후 참여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다기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멀티모달 형태로 구축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췌장암·폐암 진단 및 예측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학습과 연합학습을 병행해 의료기관 간 데이터 활용과 확장성을 높이고, 개발된 AI에 대한 임상 검증을 거쳐 인허가와 사업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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