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씹은 표정짓지 마세요! 식용곤충이니까요..
지난해 14.5억弗서 2033년 179.5억弗로 年 28.6%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1 18:18   수정 2024.09.11 18:18


 

지난해 14억9,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하는 데 그쳤던 글로벌 식용곤충 시장이 오는 2033년에 이르면 179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12배 이상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2033년 기간 동안 연평균 28.6%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과시하면서 식용곤충 시장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예상이다.

더욱이 이 같은 성장률은 거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오는 2033년 470만톤 규모에 달해 연평균 36.30% 확대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도시 레딩에 소재한 리서치 컴퍼니 미티큘러스 마켓 리서치(Meticulous Market Research)는 3일 공개한 ‘제품별, 용도별 식용곤충 시장: 오는 2033년까지 글로벌 마켓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가금류 사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 사료 용도로 곤충 추출 단백질을 원하는 수요의 확대, 식용곤충의 높은 영양학적 가치 및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동물매개 감염병의 낮은 전파 위험성 등이 식용곤충 시장이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요인들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표준적인 규제의 틀의 미비와 곤충을 식용으로 섭취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윤리적 저항감(barriers), 곤충 섭취로 인한 알레르기 위험성 등은 이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식용곤충 시장에서 미개척 시장들의 성장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곤충 섭취의 유익성에 대한 인식부족과 제조량 확대의 제한성 등은 시장이 성장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보면 식용곤충은 높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항산화 성분 함량에 힘입어 사료 제조기업들에게 대체 단백질‧영양 공급원으로 각광받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들의 면역계와 장내(腸內) 미생물 군집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항균력을 높이면서 지방산까지 공급해 주고, 맛 또한 좋다는 점은 식용곤충 시장의 성장 전망을 밟게 해 주는 부분들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식용곤충이 사료 용도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어분(魚粉)이나 콩가루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게다가 식용곤충의 사용은 환경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유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착향 귀뚜라미 비스킷이 반려동물용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를 상기시켰다.

예를 들면 일부 반려동물용 사료에 식용곤충이 사용되고 있고, 가금류용 사료에는 100% 동결건조 귀뚜라미가 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칼로리와 저자극성 사료대안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제품유형별로 보면 올해 곤충 전신(全身) 부문이 올해 전체 식용곤충 시장에서 46.3%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다만 식용곤충 분말 부문은 2024~2033년 기간에 연평균 29.7% 성장하면서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곤충유형별로 보면 올해 귀뚜라미가 전체 식용곤충 시장의 53.3%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4~2033년 기간에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곤충유형으로 보고서는 동애등에(BSF: black soldier fly)를 꼽았다.

용도별로 볼 때 올해의 경우 식‧음료 부문이 지배적인 점유율을 기록할 뿐 아니라 2024~2033년 기간에 연평균 30.7%에 달하는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종소비자별로 보면 올해 식용이 55.4%의 마켓셰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4~2033년 기간에 가장 발빠르게 성장할 부문으로는 사료용이 꼽혔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시장이 올해 글로벌 마켓에서 34.8%를 점유하면서 최대의 규모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시장은 연평균 34.8%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33년에 이르면 57억2,75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같이 내다본 사유로 보고서는 태국을 필두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각국에서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문화가 이미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다수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서 곤충을 식용 또는 사료용으로 이용하는 데 부정적인 인식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태국은 올해 전체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4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 소비자들이 곤충식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데다 다수의 식용곤충 농장이 가동되고 있고, 사료용도로 동애등에(BSF)가 사용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축산업의 성장, 사료가격 인상 등의 요인들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점을 보고서는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50여종의 다양한 곤충들이 식용으로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미시장과 관련, 보고서는 2024~2033년 기간 동안 연평균 31.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미국시장은 올해 80.8%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북미시장에서는 환경친화적인 데다 단백질의 보고(寶庫)라는 특성, 식용곤충에 대해 수용적인 정부의 성향, 특정한 식품과 관련한 공포증(neophobia)의 감소 추세, 식용곤충에 대한 인식변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올해 네덜란드가 전체 식용곤충 시장의 26.1%를 차지하면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물성 단백질 수요의 증가와 식용‧사료용으로 일찍부터 곤충의 사용에 열려 있는 마인드, 사료용 대체 단백질 공급원, 곤충 가공기업들의 존재감 및 폐기물 처분문제의 부각 등이 네덜란드의 식용곤충 시장을 살찌우는 요인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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