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에 뇌교종 치료제 美‧EU서 허가심사 개시
보라시데닙 승인신청 FDAㆍEMA 접수..하반기 승인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22 11:38   수정 2024.02.22 11:49

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社는 FDA가 보라시데닙(vorasidenib)의 허가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이날 세르비에는 아울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또한 보라시데닙의 허가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구용 선택적 고도 뇌 침투성 아이소구연산염 탈수소효소 1/2(IDH 1/2) 변이 이중 저해제의 일종인 보라시데닙은 IDH 변이 산재성 뇌교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됐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보라시데닙은 IDH 변이 뇌교종 환자들을 위한 동종계열 최초 표적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한 세르비에는 IDH 변이 종양과 관련해서 6번째로 발매를 승인받게 된다.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8월 20일까지, EU 집행위원회의 경우 하빈기 중으로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르비에社의 수잔 판디아 암 대사 글로벌 항암제‧면역항암제 개발 담당대표는 “뇌교종 치료제 영역에서 지난 4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혁신이 줄곧 정체되어 왔고, 이로 인해 환자들은 수술 이후 독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형편”이라면서 “고도 혈뇌장벽 침투 약물로 개발된 보라시데닙이 IDH 1/2 변이 뇌교종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과 함께 일관되게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인형 산재성 뇌교종은 전체 원발성 악성 뇌 종양의 81%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20% 정도에서 IDH 변이가 잠복하는데, 2급과 3급 성인형 산재성 뇌교종에서는 100%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4급 종양에서도 IDH 변이 잠복은 일부에서 수반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체 뇌교종 환자들에게 IDH 변이 유무를 검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IDH 변이가 진단, 예후 및 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르비에社의 클로드 베르트랑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IDH 변이 억제 분야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선도기업으로서 세르비에는 IDH 변이를 나타내는 다양한 유형의 암들에 대응하는 첨단 치료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라시데닙이 ‘INDIGO 시험’에서 내보인 인상적인 효능결과를 보면 IDH 1/2 변이가 잠복된 IDH 변이 산재성 뇌교종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잠재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임상 3상 INDIGO 시험’에서 도출되어 허가신청서에 동봉된 자료를 보면 맹검독립중앙평가위원회(BICR)의 무진행 생존기간 관련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데다 사전에 예정되었던 2차 중간분석에서 차기 치료적 개입까지 소요된 기간(TTNI)과 관련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됐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보라데시닙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27.7개월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1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차기 치료적 개입까지 소요된 기간 역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가 드러나 차기 치료적 개입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보라시데닙 복용그룹에서는 분석시점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17.8개월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보라시데닙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종양 용적이 6개월마다 평균 2.5%식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6개월마다 평균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확연한 격차를 내보였다.

‘INDIGO 시험’에서 보라시데닙은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으며,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임상 1상 시험 건들로부터 확보된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INDIG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해 6월 2~6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렸던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고,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보라데시닙이 IDH 변이 뇌교종에서 종양 성장률(TGR)에 미친 영향, 건강 관련 삶의 질, 발작 통제, 신경인지 및 사전 분자 중개분석 등을 포함해서 추가로 확보된 이차적 시험목표들에 관한 내용은 지난해 11월 15~19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밴쿠버에서 열린 신경종양학회(SN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보라데시닙은 앞서 지난해 2월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8월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

아울러 보라데시닙은 ‘프로젝트 오르비스’ 프로그램이 적용되어 브라질,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및 스위스에서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됐다.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경우 세르비에 측은 영국에서도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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