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美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
기평 신청 완료 및 JP모건 초청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예정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1-04 11:17   
아리바이오(정재준 대표이사)는 미국 FDA 임상 3상에 착수한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의 첫 환자 투약이 지난해 12월 23일 개시됐다고 4일 밝혔다. 

AR1001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억제와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AR1001은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제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들과는 달리 복잡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과 병리에 대응할 수 있다. 하루 한 알 먹는 경구용 알약으로 치매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우수하다.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 CMO(Chief Medical Officer)인 데이빗 그릴리 교수(Dr. David Greeley)는 “노화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요인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및 퇴행성 뇌 질환을 단 한 가지 기전의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중기전 약물 및 복합 치료제로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AR1001은 25년간 치매 환자를 진료해 온 신경과 의사로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현재 AR1001 임상 3상은 미국 전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모집하는 총 800명의 환자를 나눠 AR1001 30mg과 위약(Placebo)을 52주 동안 각각 투약한다.

첫 투약 환자는 미국 워싱턴 주에 등록된 임상 센터 101에서 모집됐고, 아리바이오가 FDA와 협의한 임상 프로토콜에 따라 투약을 한다. 이번 임상을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 및 행동 기능 평가, 신경정신행동검사, 혈액 및 뇌척수액 바이오 마커 등 다차원 평가를 통해 AR1001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가 고통받는 치매 분야에서 경쟁력 높은 한국 후보 물질로 최종 임상 환자투약을 시작한 것은 놀아운 일”이라며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대해 사전 기술 이전 등 외부 제약 없이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 향후 한국 신약개발의 기술력과 노하우 내재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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