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미래 ‘진골’ 제품은?
암젠社가 자사의 골다공증 치료제 기대주 데노수맙(denosumab)과 머크&컴퍼니社의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지난 24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하반기경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이 시험은 총 1,189명의 폐경기 후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데노수맙을 투여하거나 ‘포사맥스’를 복용토록 한 후 1년여에 걸쳐 골밀도(BMD) 변화를 추적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추적조사는 고관절, 요추골, 고관절 대퇴돌기, 대퇴경부, 천위요골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암젠측은 “추적조사 결과 데노수맙 투여群의 경우 전체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개선도가 ‘포사맥스’ 복용群에 비해 40% 정도까지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작용은 양 그룹에서 대동소이한 양상을 내보였으며,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부작용은 관절통, 요통, 변비, 소화불량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암젠측이 공개한 내용은 ‘포사맥스’의 제네릭 제형들이 데노수맙에 앞서 시장에 발매되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데노수맙의 비교우위가 입증된 만큼 ‘포사맥스’의 값싼 제네릭 제형들에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고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라는 것.
데노수맙은 년 2회 투여하는 주사제여서 주 1회 복용하는 ‘포사맥스’와는 투여경로와 횟수를 달리하는 제품이다.
한편 암젠社의 로저 M. 펄무터 R&D 담당부회장은 “이와는 별도로 총 8,000여명의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년여에 걸쳐 진행되어 왔던 데노수맙의 대규모 안전성 시험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데노수맙이 지난해 간판품목인 백혈병 치료제들의 안전성 문제 돌출로 홍역을 치러야 했던 암젠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견인차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