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가 두자리 숫자를 훌쩍 뛰어넘는 4/4분기 경영실적을 23일 공개해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대다수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4/4분기에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친 현실에서 애보트가 단연 돋보이는 성적표를 내밀었기 때문.
특히 애보트가 과시한 이 같은 호조는 무엇보다 핵심제품들의 눈에 띄는 성장세에 기인한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가 4/4분기에만 9억5,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3.9%나 급증한 매출을 올렸을 정도라는 것.
이에 따라 애보트측은 지난해 30억6,400만 달러를 올린 ‘휴미라’의 매출실적이 올해에는 40억 달러대에 등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애보트측이 공개한 4/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밖에도 중성지방 저해제 ‘트라이코’(페노피브레이트)가 20.5% 급성장한 3억9,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항경련제 ‘데파코트’(디발프로엑스)의 경우 14.0% 증가한 4억3억500만 달러, AIDS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어+리토나비어)도 25.2% 신장된 1억5,300만 달러,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씬지로이드’(레보타이록신)이 16.4% 많아진 1억3,200만 달러의 실적을 각각 창출해 전체적인 성장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됐다.
덕분에 애보트의 제약 부문 4/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8.7% 향상된 41억9,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4/4분기 순이익 또한 12억 달러에 달해 코스 파마슈티컬스社(Kos)를 37억 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인해 4억7,62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2006년 같은 분기와는 180도 달라진 양상을 반영했다.
한편 4/4분기 전체 사업부문 매출총액의 경우 16.1% 증가한 7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도 전체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259억 달러(15.3% ↑)‧36억 달러(111% ↑) 향상되어 역시 고속성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