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미래의 ‘진골’ 제품은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 ‘포사맥스’ 버금가는 효능 재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17 18:30   수정 2007.12.17 18:37

‘넘버원’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암젠社는 올들어 간판품목인 백혈병 치료제들의 안전성 문제 돌출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그렇다면 암젠의 미래성장을 견인할 ‘진골’ 제품은 무엇일까?

현재로선 아마도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신약후보물질 데노수맙(denosumab)이 간택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의대의 조지아나 케어 엘리스 교수팀은 14일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제 30차 연례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보조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투여받은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데노수맙이 골밀도 향상에 괄목할만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요지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발표한 것이 그 같은 기대감의 근거.

데노수맙이라면 이미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에 견줄만한 미래의 유망 골다공증 치료제로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던 신약후보물질이다.

화제의 시험은 보조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투여받았던 총 252명의 비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데노수맙 또는 플라시보를 년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그 결과 데노수맙은 보조 아로마타제 저해제 투여 후 악화되었던 환자들의 골밀도를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피질골 부위의 전체적인 골밀도 또한 개선되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가령 12개월이 경과했을 때 데노수맙 투여群의 요추골 골밀도가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5.5% 높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고관절 부위와 대퇴경부의 골밀도 또한 플라시보 투여群과 비교할 때 각각 3.7% 및 2.5%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시험결과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장차 데노수맙이 상당한 기간에 걸쳐 암젠의 성장을 견인할 제품의 하나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암젠측은 이와는 별도로 내년 중 데노수맙과 관련한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 3건을 추가로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경기 후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케이스와 치료 후 골밀도 손실이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데노수맙의 효능을 평가한 시험 등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말경 암젠측이 폐경기 후 골다공증 치료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치료 후 수반된 골손실을 개선하는 용도로 허가신청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한해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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