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실험용 쥐입니까?’ 이 문구는 얼마 전 의협이 지난 9월 17일부터 10개월간 국립의료원에서 실시키로 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반대하며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의 헤드카피이다.
이 광고 안에는 ‘국민 건강, 누가 책임집니까?’ ‘생명보다 돈이 먼저입니까?’ ‘국민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겠다’ 는 문구도 또렷이 새겨있다. 그렇다면 과연 의사들은 얼마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책임과 노력을 다하고 있을까.
<부적절한 처방 대책없나>
그렇다면 이쯤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의사의 부적정한 처방이 과연 줄어들을 수 있을 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용금기 처방은 전체 비율 중 0.003% 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줄어가고 있다"며 "잘 몰라서 또는 의사의 고유권한을 내세우는 경우보다는 불가피하게 쓰는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용금기ㆍ연령금기 처방은 진료비와 조제료를 삭감하는 등의 패널티가 있는데다 의ㆍ약사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환자들에게도 병용금기 등 의약품 투약정보를 꾸준히 홍보를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부작용 처방이 줄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의심처방응대화 법안은 의사와 약사가 유기적으로 처방전을 검토하고 스크린 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부적정한 처방의 수를 대폭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심평원은 다품목처방기관에 대해 시정 요구를 비롯해 방문 확인심사, 현지조사 등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관련 기관들의 노력과 제도마련이 부적정한 처방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약사의 의식전환 일 것이다.
의약분업이 아닌 의약협업 시대에 의사는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쫒으며 불가피한 선택에 있어서도 그 책임을 다하고, 약사는 잘못된 처방에 대해 분명히 지적하고, 철저한 복약지도를 수행한다면 부적정한 처방은 더 이상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
"근거에 입각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또는 경험에 의존한 형태의 처방은 분명 문제가 되며 이에 대한 책임 또한 처방자가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서울대학병원 약제부 박경호 조제과장은 "무관심하게 또는 대체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병용금기 처방을 낸다는 것은 문제지만 대체약이 없어 용량을 조절해 쓰는 것까지 문제라고 지적하기는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실제로 대학병원 등에서는 중환자들이 많다보니까 환자를 병을 고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처방자가 상호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충분한 고심 끝에 내린 처방은 병용금기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병용금기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허가 사항 기준에 따라 무조건 병용을 금지하는게 아니라 왜 이러한 처방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과다처방에 대해서 박 과장은 "근거에 입각해 수량이 많아지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너무 많은 과다처방은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근거에 의해 약 종류를 줄일 수 있다면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은 확실히 줄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비만 처방 형태에 대해서도 "허가 받은 이외의 처방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며 "굳이 비 적응 약물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부작용에 대한 책임과 함께 부작용 보고 등의 의무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경호 과장은 "이러한 처방에 대해 약사들은 과연 의사가 무심코 내린 처방인지 고심 끝에 내린 처방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조제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시각이 아닌 서로가 상의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때 환자의 건강권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에 부작용 없는 약은 없어요. 또한 병용금기로 아직 지정되지 않은 약들도 부작용의 위험은 존재하고요. 중요한 것은 처방자가 얼마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근거에 입각한 처방을 하느냐 겠죠”
| 01 | 엘러간 미간 주름 개선제 EU 자문위 허가권고 |
| 02 | AZ 경구 유방암 1차 약제 허가관문..산 넘어... |
| 03 | [기업문화탐방] 태전그룹, 90년 기업 넘어 '... |
| 04 | [약업분석] 휴메딕스, 1Q 매출 405억…에스테... |
| 05 | [약업분석] 휴젤, 1Q 매출 1166억…해외 성장... |
| 06 | FDA 신약 심사, 이제는 ‘데이터 경쟁’ 아닌 ... |
| 07 | [약업분석] 제일약품, 1분기 매출 20% 감소…... |
| 08 | "기술이전 넘어 글로벌 완주로"…제약바이오,... |
| 09 | K-뷰티, '귀여운 혁신' 가고 '진지한 과학' ... |
| 10 | [기업분석]에이피알 1Q 매출 5934억…전년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