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여성에겐 ‘非아그라’? 천만에...
신경계 호르몬 일종 옥시토신 분비량 증가시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27 14:26   수정 2007.09.18 10:52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핵심성분을 이루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타입 5(PDE-5) 저해제가 남성들의 性 기관으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작용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다양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의 마이어 잭슨 교수팀(생리학)은 ‘생리학誌’ 8월호에 발표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타입 5 저해제를 투여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신경뇌하수체 흥분의 차단 및 전기적 자극을 통한 옥시토신 분비의 촉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비아그라’의 핵심성분인 실데나필이 여성의 출산(자궁수축)과 모유 수유, 정서적 교감, 성적 흥분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옥시토신의 분비량을 3배 정도까지 증가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지금까지 발기부전 치료제들의 메커니즘이 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국한되다시피 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만한 내용인 셈이다.

옥시토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신경폴리펩타이드 호르몬의 일종. 일명 ‘러브 호르몬’ 또는 ‘포옹 화합물’(cuddle chemical)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잭슨 교수는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에서 신경계의 흥분을 저해하는 효소가 브레이크의 역할을 행하면 옥시토신의 분비량도 감소하게 되지만, 실데나필이 그 같은 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결과적으로 브레이크 장치를 풀어주는 작용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잭슨 교수는 또 “실데나필 자체가 옥시토신의 분비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적 자극에 반응해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잭슨 교수는 마치 발기부전 치료제들 자체가 성적 흥분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을 촉진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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