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E, 당뇨환자 뇌졸중 예방
혈구 염증발생 막아 혈관 합병증 억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7-13 11:40   
당뇨병 환자들이 비타민 E를 복용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발병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 텍사스大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병리학·내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슈와랄 자이알랄 ·스리데비 데바라지 박사 연구팀은 11일 발간된 '美 심장협회誌' 혈액순환 특집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비타민 E가 제 2형 당뇨병에 수반되는 일부 합병증의 진전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공개했다.

2형 또는 비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들은 1형 당뇨병 환자들과 달리 인슐린 주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식이요법 만으로 증상악화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비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혈관에 수반되는 합병증들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들에게서 혈구에 염증 등이 발생하면 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50명에게 3개월간에 걸쳐 매일 1,200 IU의 천연 비타민 E(알파-토코페롤)를 복용토록 한 결과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단핵세포 활성 및 가용성 세포점착물질들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혈구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률이 크게 낮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대상자들 가운데 25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이었으며, 나머지 25명은 합병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자이알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용량의 비타민 E가 당뇨병 환자들에게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며 "장차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혈관 합병증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을 가능케 할 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들어 비만인구의 증가로 당뇨병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어서 이번 발표내용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