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신약 고갈 라이센싱 제휴로 뚫어~
25개 주요 제약사 2009년 실적 726억弗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1-10 16:58   수정 2006.01.13 11:41
"최근 10여년 동안 25개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입도선매한 제품들로 올린 매출실적만도 한해 454억 달러대에 달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본사를 둔 컨설팅업체 우드 맥켄지社(Wood Mackenzie)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특히 우드 맥켄지는 보고서에서 "오는 2009년에 이르면 이 수치가 726억 달러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의 연간 매출성장률도 10%대에 달해 전체 의약품 분야의 성장률 5%를 적잖이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이 차후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몫과 중요도가 갈수록 증대될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수치들인 셈.

우드 맥켄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미국이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의 점유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각국 제약기업들이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확보한 유망신약들 가운데 48%가 미국업체들에 의해 확보된 케이스였을 정도.

분야별로는 70%에 가까운 사례들이 메이저 제약기업들과 바이오테크놀로지(BT) 메이커들 간에 성사된 것이어서 획기적인 신약의 소스로 BT 분야가 단연 각광받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기업별로 보면 화이자社가 지난 2004년도에 전체 매출실적의 34%에 달하는 158억 달러를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을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나 가장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관절염 치료제 '벡스트라'(발데콕시브)가 대표적 제품들.

머크&컴퍼니社의 경우 지난 1995년부터 199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는 단 한품목만을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확보했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이 수치가 9개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이래 미래의 유망 후보신약 확보를 목적으로 라이센싱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오히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노바티스社, 로슈社 등 유럽쪽 제약기업들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오는 2009년에 이르면 로슈가 화이자를 제치고 전체 매출실적에서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의 점유도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일 제약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의 로슈 예상 매출실적으로 제시된 297억 달러 중 50% 가량이 라이센싱 제휴 제품들일 것으로 예상되었을 정도.

'허셉틴'(트라스투즈맙), '타세바'(에를로티닙), '맙테라'(리툭시맙),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등의 항암제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이다.

한편 우드 맥켄지는 "개발 중기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들을 라이센싱 제휴 방식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한 제약기업들의 성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슈와 노바티스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에 이르는 최근 10여년간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가장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둔 제약기업들로 손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드 맥켄지는 강조했다. 반면 화이자와 글락소는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은 건수의 라이센싱 제휴를 성사시켰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이미 제휴기간이 종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드 맥켄지社의 시언 렌프리 선임 컨설턴트는 "앞으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전략에서 라이센싱 제휴 방식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더욱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령 전통적으로 BT 드럭 분야에 소홀했던 아스트라제네카社가 폴리클로날 항체신약의 일종인 프로테릭스社(Protherics)의 패혈증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사이토팝'(CytoFab)을 라이센싱 제휴로 확보한 것은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으리라는 것.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임상 2상이 종료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사이토팝'을 확보했었다.

그러고 보면 새해들어 아스트라제네카를 이끌어 갈 새로운 CEO로 부임한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도 BT 메이커 인수를 통한 유망신약 확보에 발벗고 나설 각오임을 내비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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