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藥도 싼게 비지떡? 꼭 그렇지만은 않아
스피로노락톤·아밀로라이드 더 효과적일 수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0-05 19:49   
항고혈압제도 싼게 비지떡? 꼭 그렇지만은 않아...

표준요법제에 해당하는 항고혈압제들을 복용했음에도 불구, 증상개선이 눈에 띄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과 아밀로라이드(amiloride) 등 2종의 값싼 이뇨제들이 오히려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가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들어 처방선호도 측면에서 볼 때 적잖이 소외되는 추세에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

미국 인디애나大 의대의 하워드 프래트 박사팀은 '고혈압'誌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프래트 박사팀은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지속을 받아 고혈압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체내의 나트륨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이는 이들이 많은 흑인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총 9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피로노락톤, 아밀로라이드, 스피로노락톤+아밀로라이드 또는 플라시보를 9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수행했던 것.

그 결과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를 각각 단독복용했건, 2개 약물을 병용했던 그룹에서 혈압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고칼륨혈증 등의 부작용 발생사례도 나타나지 않았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나트륨을 축적하는 기능을 지닌 신장(腎臟)은 염분 섭취량이 부족했던 인류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식품마다 염분 함유량이 넘쳐나는 오늘날엔 신장의 염분 축적량 과다로 인해 고혈압이 빈발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는 이처럼 혈액이 걸러져 소변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신장으로 재흡수되는 나트륨의 양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지닌 이뇨제들.

프래트 박사는 "스피로노락톤과 아밀로라이드가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을 발휘하기 때문에 혈압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칼슘채널 차단제 등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을 복용한 후에도 혈압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의 경우 이미 사용했던 약물의 복용량을 높이거나, 값비싼 다른 항고혈압제를 추가적으로 복용해 결과적으로 별다른 증상개선 효과는 얻지 못하면서 비용부담만 상승하는 사례가 많은 현실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주목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스피로노락톤이나 아밀로라이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와 비용절감 등 일거양득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으리라는 것.

프래트 박사는 또 "이번 연구결과가 흑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에서 도출된 것이지만, 특정한 인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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