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제 '엘리델' 습진도 확~
수면장애 증상도 개선 "물럿거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2-27 18:16   수정 2004.12.27 18:18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습진도 잡는다!

노바티스社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엘리델'(피메크로리무스) 크림이 어린이 습진환자들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시키고, 습진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인 약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요한 볼프강 괴테大 롤란트 카우프만 박사팀은 '알러지&임상면역학誌"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엘리델'이 습진 증상에 나타내는 효과를 관찰한 연구가 수행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대목.

카우프만 박사팀은 생후 3~23개월 사이의 영·유아 습진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피메클로리무스 1% 또는 플라시보 연고를 1일 2회 4주 동안 도포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후 연구팀은 12주 동안 시험기간을 연장한 뒤 4주 동안 약물사용 휴지기를 가졌다.

그 결과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의 크기와 증상의 정도(程度) 등을 수치화했을 경우 피메클로리무스 1%를 도포했던 그룹에서는 도포 후 4일이 경과했을 때 평균점수가 40% 가까이 감소했고, 4주가 경과한 시점에서는 72%나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메클로리무스 1%는 또 증상의 정도와 무관하게 고른 효과를 발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플라시보 연고를 도포했던 그룹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점수가 오히려 19% 상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과정에 참여했던 보모들(caregivers)은 "피메클로리무스 1% 도포群의 경우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가려움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사흘째부터는 수면장애 증상도 개선되기 시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카우프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엘리델'은 어린이 습진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우수한 내약성을 확보한 약물로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과정에서 피메클로리무스 도포를 중지했을 경우 이전의 증상이 빠르게 재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험착수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증상들이 점차로 눈에 띄기 시작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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