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항생제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항생제 원료의 생산공장도 차후 12~24개월 이내에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BMS는 61년여만에 항생제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BMS는 지난 1943년 뉴욕州 시라큐스에 소재한 세플린 래보라토리스社(Cheplin)를 인수한 이래 항생제 및 항생제 원료를 생산해 왔다.
특히 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한때는 미국시장에 공급되는 페니실린의 70% 이상을 점유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항생제 원료만을 생산해 왔던 상태.
이번 결정으로 BMS에서 항생제 생산분야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던 120여명의 인력이 감원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그러나 BMS의 팸 브루넷 대변인은 "항생제 사업의 정리로 인해 회사를 떠나야 할 인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내 이동배치와 조기퇴직 유도 등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힘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관련, 브루넷 대변인은 "120여명의 해당인력 중 절반 가량은 이미 6일부로 당분간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통보와 함께 60일분의 임금지급을 보장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조치에도 불구, 생물학적 제제 생산부문에서 15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므로 전체적인 고용규모는 오히려 소폭 증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생제 사업을 접기로 한 결정의 배경에 대해 브루넷 대변인은 "이 분야가 암, AIDS, 정신질환, 당뇨병 등 회사의 장기 성장전략에 포함된 10개 치료제 그룹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암이나 AIDS, 정신질환, 당뇨병 등은 모두 항생제 투여를 통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질병들이라는 것이다.
브루넷 대변인은 "현재 우리는 과도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항생제는 우리의 미래에서 배제된 분야"라고 잘라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9년 이래 BMS의 항생제 원료 생산량이 감소일로를 치달아 왔던 것도 이 같은 장기 성장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MS는 지난 1887년 뉴욕州 클린턴에서 윌리암 M. 브리스톨과 존 R. 마이어스의 동업으로 출범했던 클린턴 파마슈티컬社(Clinton)가 모체이다. 1989년 스퀴브社를 인수했을 당시에는 세계 2위의 거대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한 바도 있다.
현재는 총 4만4,000여명의 인력이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209억 달러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