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9월 특허만료 제품 대체운동 나선다
외자사 4-5개 제품 대상-전국적 '승부수'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7-12 12:17   수정 2004.07.13 08:55
도협과 도매업계가 칼을 뽑아들었다.

외자도매와 이에 연계된 외자제약사들의 우월적 영업행태 및 저마진정책으로 인한 도매업계의 추락, 외자 제약사들의 시장잠식에 따른 국내 제약사들의 입지 축소 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은 특허만료 외자사 제품의 국내 제약사 제품 대체.

외자사 전문약 유통마진이 5%대(외자도매 마진도 계속 하락)로 하락한데다 13%를 주던 제약사도 외자도매 참여 이후 마진이 5%대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처방약 대체문제에 외자도매 및 외자제약사 문제가 포함돼 있고,시장 잠식과 마진축소가 더 이상 진행되면 도매업계와 제약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깊게 작용한다.

국내 도매업계를 못살게 하는 정책을 세워 영업을 하는 제약사에게는 도매업계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나온 ‘마지막 승부수’다.

고가약 처방에 따른 재정악화도 포함돼 있다.

도매업계는 이미 지난 8일 시도지부장 회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웠다.

시도지부장들은 이 자리에서 9월 1일부터 특허만료 4-5개 제품에 대해 처방을 바꾸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전국적으로 제품을 바꿀수 있는 능력을 가진 수백개의 도매업소 협조를 받는 방식으로 일을 추진할 방침. 처방권을 쥐고 있는 의사들에게 협조를 요청,, 처방을 국내제약 제품으로 바꾸는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도지부장들은 누가 어느 병원에 무슨 약을 납품하는지를 알고 있어 지부장들이 당위성을 설명, 협조를 요청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이미 지부장들은 흔들림없이 확고하게 일을 전개해 나기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내부적으로 추진해 마지막 승부수로 표출된 데다, 그간 지역적 한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예가 많았으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도지부장들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

실제 국내 도매와 제약사를 살리고, 업계 위상과 권익을 높이고 생존권을 확보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방침이 나온 이후 시도지부장들이 해당 도매업소들을 접촉한 결과 동참의사를 적극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 특허만료 제품 4-5개를 골라 가능하면 이 제품을 내놓는 국내 제약사들을 반대급부와 조건 없이 밀어준다는 것이다. 단순히 회장단회의를 통해 하는 것이 아니고 지부장이 그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반대급부도 필요없다.”며 “ 품목을 핸들링하는 도매상과 납품 도매상이 경합되는 제품을 국내제약 제품으로 바꿔서 납품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당장 해당 제약사들에게는 큰 타격을 줄 전망.

거론되는 제품들은 해당 제약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N 제품 경우 60%이상을 넘고, A 제품도 25%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특허만료 제품은 아니지만 국내 시장에서 외자제약사끼리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제품들 중 한 제품의 매출도 사정권내 들어 있어 일부 제약사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이들 제품보다 앞서 특허만료된 모 제품 경우 전국적이 아닌, 일부에서 진행한 행동만으로도 처방이 급감, 매출이 상당히 떨어졌다.

또 외자제약사가 경합을 벌이는 발기부전치료제 중 한 제품(쥴릭 미가입 회사)은 시도지부장 회의 이전부터 일부에서 진행된 움직임만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4-5개 제품 뿐 아니라 우월적 행동을 나서는 제약사들의 제품을 도매업소가 바꿨을 때도 반대급부와 이해타산에 얽매이지 않고 전적으로 도와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협회와 업계는 대체운동 전개와 별도로 정보공유 등을 포함해 궁극적으로 같은 파급력을 미칠 수 있는 제2,제3의 방안도 계획해 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생존권 확보와 더불어 국내 도매업계 위상 및 권익강화와 국내 제약사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니만큼 구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진행,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의지다.

주만길 회장은 “도매 마진을 축소시키는 등 말살정책을 펴고, 다국적제약사 사장들이 국내 도매를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국내 도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져 나온 방안으로, 90% 바꿔버리면 된다”며 “ 성공하면 큰 파장을 일으키며 국내 도매업 위상이 달라지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부장들도 흔들리지 않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에 명운을 걸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의사들과 약사들도 고가약 처방대체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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