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서울경동약령시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열려 세계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인 경동약령시의 위상을 높였다.
약령시의 날 기념 대축제에는 한의원, 약국, 한약재 도매상, 탕제원 등 약 800여 한방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행사로서 종사자는 물론 서울시장·구청장·지역 국회의원·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국민 등 수만 명이 행사를 참관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특히 예년과 달리 단 하루만의 행사일정을 기획, 운영의 묘를 더했으며 보제원 제향을 시작으로 효행대상 시상 및 장학금전달, 무료진료 및 투약, 우수한약재 전시 및 설명회, 약용주·한약차 시음회, 약썰기 경진대회, 거훈 써주기, 풍물패 사물놀이 및 농악놀이, 연예인초청 약령인 노래자랑 및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경동약령시협회(회장·박의진)는 이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발전·계승시킬 것을 다짐하였다.
경동약령시는 조선시대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었던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용두동일대 약 7만1천여평 규모로 한의원(270곳) 약국(260곳) 한약방(28곳) 한약수출입(83곳) 한약재도매(79곳) 탕제원(104곳)등 총 824개 업소가 운집.
경동약령시는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70%를 유통, 생산지에서 직송·반입, 유통과정의 축소로 시중시세보다 약 20∼40% 저렴하게 공급해 오고 있다.
95년 6월 서울시로부터 전통한약시장지역인 '경동약령시' 지정 승인을 받은 이후로 해마다 이날을 즈음해 서울경동약령시협회 중심으로 축제행사를 실시해 세계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여 오고 있다.
한편 1일의 대축제에는 대한약사회 김희중 회장 서울시약 문재빈회장 등 약사회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 경동약령시의 발전을 축원했다.
동대문구약사회(회장·김경오)도 행사장 주변에 무료투약을 위한 봉사약국을 개설, 행사장을 찾은 노인 및 저소득층 주민을 상대로 투약활동을 전개하는 등 봉사하는 약사상 구현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