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지역 수출거점 만든다…중기부 6867억원 지원
4대 K-소비재 육성, 수출바우처 1502억원·전자상거래·소상공인 패키지 지원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0 17:07   수정 2025.12.10 17:22

중소벤처기업부가 K-뷰티 등 4대 K-소비재 전략 품목 육성을 위해  6867억원 규모 수출 패키지를 내놨다. 수출바우처, 해외전시·전자상거래, 소상공인 수출형 성장사다리 등을 통해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수출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발표했다.

중소벤처부가 10일 발표한 2026년 중기 수출지원사업 개요. ⓒ중소벤처기업부

먼저,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K-소비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출유망 중소기업 500개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리브영(뷰티), 무신사(패션), 신세계디에프(라이프), 롯데마트(푸드) 등 민간 앵커기업과 함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투자 IR, 지식재산권 매칭 페어 등을 연계해 소비재 기업의 수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K-뷰티 전용 수출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2026년에 지방정부 공모를 통해 1~2개 시범지역을 선정해 K-뷰티 제품 전시와 체험, 바이어 상담이 가능한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거점을 통해 K-뷰티 창업기업과 수출유망 제품의 홍보·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8개 내외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 K-뷰티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수출바우처는 올해보다 226억원 늘어난 1502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미국 관세 이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운영하던 관세대응 바우처를 일반 수출바우처와 통합해, 관세피해 컨설팅과 대체 공급망 확보 등 관세대응 서비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관세대응 패키지 활용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한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바우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출 물류 지원도 손질했다. 2025년에 한시로 2배 상향했던 국제운송비 지원 한도를 6000만원 그대로 연장하기로 했다. 창고 보관·배송·포장 등 종합 물류대행과 바이어 요청에 따른 무상 샘플 국제운송료도 지원 대상에 신규로 포함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전자상거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늘렸다. 해외 전시·상담회 지원 예산은 2025년보다 40억원 많은 198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사업 예산도 50억원 증액해, 글로벌 쇼핑몰 입점과 해외향 자사몰 구축·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6년 상반기부터 우체국 국제특급우편(EMS)과 풀필먼트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성장사다리도 정비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AroundX에는 오픈AI, HP 등 4개사가 새로 참여해 총 17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해외법인 설립과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은 지원 대상을 140개사에서 180개사 내외로 늘려, 멘토링·액셀러레이팅·해외진출 자금을 패키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14개국 22개소를 기반으로 현지 정보 제공과 바이어 연결을 강화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칭다오 GBC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기술규제(TBT) 증가에 대응해 미국 NRTL 인증 심화 교육과 유럽 포장·포장폐기물 규제(PPWR) 대응 지원을 마련했으며, 대·중소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는 과제당 최대 15억원과 기술보증기금 보증 최대 200억원을 연계하는 동반진출 프로그램도 포함했다.

소상공인 정책은 '글로벌 소상공인(K-소상공인) 육성사업'으로 묶었다. 95억2000만원을 들여 유망 소상공인 제품을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소비재 수출 특화 교육과 수출용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 수출바우처, 소기업 진입 우대형 전용자금과 연계해 단계별 성장을 돕는 수출형 성장사다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미국 관세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2026년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시기를 앞당겼으며 중소기업들에게 수출자금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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