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라이센싱 또 라이센싱...
올해 최대 50건까지 성사 가능할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3-12 17:49   수정 2004.03.15 09:21
머크&컴퍼니社가 올해 최대 50건에 달하는 각종 라이센싱 파트너십 관계를 새로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머빈 터너 부회장은 9일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SG 코웬 증권社의 연례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 같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터너 부회장은 현재 머크의 글로벌 라이센싱 업무와 대외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장본인.

전통적으로 머크가 독자 개발한 자체신약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메이저 제약기업의 하나로 손꼽혀 왔음을 상기할 때 일견 기이하게까지 비쳐질 법한 대목인 셈이다.

그러나 머크측이 이 같은 전략을 택한 것은 최근 간판급 품목들의 잇단 특허만료와 후속신약 개발의 부진으로 인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부쩍 고갈로 치닫는 상황에서 최소한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별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회의에서 터너 부회장은 "다른 제약업체들에 의해 개발된 약물들을 확보하기 위해 올들어서만 현재까지 총 7건의 라이센싱 계약을 신규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머크는 지난 2002년도에 총 38건의 라이센싱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도 47건의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한편 머크는 지난 2월 덴마크의 H. 룬드벡社와 코마케팅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가 막바지 개발작업 중인 수면장애 치료제 가복사돌(gaboxadol)을 입도선매했었다. 룬드벡측은 계약체결에 따라 7,0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받았고, 미국시장 마케팅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최대 2억 달러까지 추가적인 지급을 약정받아둔 상태이다.

뒤이어 지난달 말에는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바이오테크 메이커 에이튼 파마社(Aton)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머크가 에이튼을 인수키로 한 것은 이 회사가 개발을 진행 중인 다수의 유망 항암제 후보물질을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머크는 메이저 제약기업으로는 드물게 내세울 만한 항암제를 찾기 어려운 케이스에 속하는 예외적인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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