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국내‧외 ‘환자’ 모두 ‘만족’…편리성‧접근성 긍정 평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수행실적 평가 연구’, 환자 60% ‘만족’‧의약사 80% ‘반대’
킹 칼리드 대학병원 ‘소아과 원격진료’ 부모 만족도 조사서 대면진료 효과적 대안 시사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5 06:00   수정 2025.02.25 06:01
비대면진료 이미지. ©픽사베이

국내외 환자들의 비대면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에서는 원격진료가 소아과 의료서비스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 보고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동향 541호’에서 확인됐다.

우선 보의연은 2023년 6월1일부터 지난해 7월17일까지 최소 1회 이상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 1500명과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60.2%가 비대면진료의 전반적 의료서비스 질에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시간 관리 용이함 56.4% △편리함 20.6% △비용절감 11.2%를 꼽았으며, 향후 비대면진료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91.7%로 응답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응답자의 82.5%는 비대면진료의 안전성이 대면진료와 유사하거나(50.1%), 대면진료보다 불안하지 않다(32.4%)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의사와 약사 80% 이상은 비대면진료가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의사 77.6%, 약사 38.6%)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의사 18.3%, 약사 13.6%) 등을 꼽았다. 의사와 약사는 비대면진료 평균 만족도 점수를 5점 만점에 각각 2.86점, 2.61점으로 매기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도 원격진료에 대한 환자 측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킹 칼리드 대학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소아과 원격진료서비스에 대한 부모들의 만족도와 인식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팬데믹 동안 원격진료서비스를 이용한 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해당 기간 부모들의 원격진료 상담의 품질과 효과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부모들은 제공된 원격진료서비스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원격상담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긍정적인 요소로 강조했다.

구체적인 만족도의 이유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며 △의료진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고 △자녀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응답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원격진료가 대면진료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전통적인 의료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원격진료가 소아과 분야의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글로벌 의료시스템에서도 원격상담을 표준 진료모델에 통합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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