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성장 차질 없다…25년 매출 5조원 달성 가능" 주주서한 발표

CDMO 사업 확대…내년 본격적인 영업 활동 돌입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활동 확대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자사주 매입주주들에게 대차 계약 해지 요청

셀트리온이 18일 주주서한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셀트리온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의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며 성장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주서한은 18일 셀트리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2024년 매출 3조5000억원 목표, 달성 전망

셀트리온은 2024년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 2조4936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목표 달성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램시마,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주요 제품의 글로벌 입찰 성공과 처방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4분기부터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현재의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긍정적 사업 환경을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달러 강세가 수출 기반 기업으로서의 이점을 더욱 부각시키며, 관세 면제 의약품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DMO 사업 확대…내년 본격적인 영업 활동 돌입

셀트리온은 CDMO 사업 확대를 올해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9월 공시 이후 빠르게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연내 100% 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증설 부지 선정 및 설비 규모 확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함께 고객사 확보 및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초기 단계에서 CDMO 사업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활동 확대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도 셀트리온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은 11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금융 중심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회사의 매출 성장 전망, CDMO 사업의 세부 계획, 그리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중점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컨퍼런스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CT-P70’, ‘CT-P71’을 포함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IBD(염증성 장질환) 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은 올해 3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4번째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약 3351억원 규모의 자사주(182만 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 조치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검토 중이며, 시장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주주 친화적 경영을 실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주들에 대차 계약 해지 부탁

셀트리온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3000억원 규모의 공매도 잔고와 1조2680억원의 대차 잔고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셀트리온은 과도한 대차 잔고가 주가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주주들에게 대차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주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셀트리온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들에게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경영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주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