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절염藥 '아라바' 부작용 5명 사망
간질성 폐렴이 원인, 직접적 상관성은 불투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1-28 15:34   수정 2004.01.28 23:28
아벤티스 일본지사가 자사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라바'(Arava; 르플루노마이드)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5명이 간질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러나 아벤티스 일본지사측은 이날 "아직은 5명의 사망자 발생사례와 '아라바'와의 직접적인 상관성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즉, 26일 현재까지 '아라바'를 복용한 총 3,412명의 환자들 가운데 간질성 폐렴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16건에 불과하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는 것. 사망자들의 연령은 57~71세 사이의 장·노년층이었다.

게다가 16명 가운데서도 9명은 '아라바'를 복용하기 전부터 간질성 폐렴을 앓아 왔거나, 발병전력을 지녔던 케이스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망한 환자들을 치료했던 의사들 사이에서도 '아라바'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벤티스 일본지사의 요타 기구치 대변인은 "의사들의 견해에 따르면 2명의 사망자들은 '아라바'가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마사키 노구치 부회장은 "부작용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니찌 신문은 27일자에서 "아벤티스 일본지사측이 간질성 폐렴 발병전력이 있거나, 호흡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아라바'의 처방과 투여를 삼가줄 것을 전국의 각급 병원들에 요망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또 '아라바'를 복용한 후 폐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과 '아라바'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들의 경우 폐 부위에 대한 X-레이 촬영 검사를 병원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관절 류머티즘으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인 '아라바'는 일본에서 지난해 4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제조허가를 취득한 뒤 9월부터 발매되어 왔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라바'를 복용한 후 간질성 폐렴이 발생한 사례가 지금까지 총 80건 정도 보고됐으나, 아직껏 사망자가 나타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라바'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명의 환자들이 복용했거나, 현재 복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998년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전 세계 72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다.

지난 2002년도의 매출실적은 319억엔(3억 달러) 정도로 파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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