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라인 약국시장 확대...이커머스 기업 ,온라인 복약 지도-처방약 배송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 부상- 관련 법규 개정
온라인 ‘진단-복약지도’ 통해 의료 시스템 접근성-편리성 ‘UP’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23 06:00   수정 2024.09.23 06:47

차세대 핵심 산업 분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관련 법규가 개정됨에 따라, 일본 내 IT 인프라, 물류, 빅데이터를 보유한 이커머스와 통신 업계가 공격적으로 온라인 의료 서비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온라인 약국 시장 규모, 주요 서비스 제공자, 온라인 의약품 판매, 복약 지도 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코트리 일본 도쿄무역관이 20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 복약지도 서비스 흐름은 진료 → 처방전 접수 → 온라인 복약지도 → 계산 → 처방약 배송 → 약품 수령으로 이뤄진다. 

직접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진단과 복약지도를 통해 의료 시스템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환자 복약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지속적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일본 내 주요 온라인 약국 서비스 제공자

개정 약사법이 시행된 2020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온라인 복약지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OTC(장외) 약품 판매를 진행하던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온라인 복약 지도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라쿠텐(라쿠텐 헬스케어 요야쿠스리, 2024년 4월 개시), 아마존(아마존 파머시, 2024년 7월 개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일본 주요 통신 기업 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온라인 진료, 복약 지도 서비스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의약품 인터넷 판매-온라인 복약지도 관련 제도 변화

지난2009년 개정약사법에 따라, 제3류(약사 자격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 시험에 합격한 등록판매자 자격을 가진 사람도 판매 가능) 의약품을 제외하고 의약품(1류, 2류) 인터넷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의약품 판매 사업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규제 취소를 요구하며 제소했고, 2012년 승소해 대부분 장외약품(OTC)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2015년 일본재흥전략(아베노믹스 금융, 재정, 구조개혁 바탕으로 일본 경제성장 전략 기본방향을 제시한 문서)에 국가 전략 특구에서 화상 전화를 활용한 복약 지도를 가능하게 하는 방침이 명시된 이후, 2017년 11월 국가 전략 특구에서는 원격진료가 이뤄진 경우 온라인으로 복약지도가 가능해졌다.

이후 2019년도 11월 개정 약사법에 따라, 직접 대면한 적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국적으로 온라인 복약 지도가 가능해졌고, 2020년 COVID-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대면한 적이 없는 초진 환자에 대해서도 전화 및 온라인 진료와 복약지도 일시적 허용 방침이 시행됐다(일본 후생 노동성 0410 조치).

약 3년 만인 2023년 7월 '0410 조치'가 종료되고,개정 약기법에 따른 온라인 복약지도가 실시됐다. 개정 전 첫 회 복약지도는 반드시 대면으로 진행해야 했으나, 0410 조치 및 약기법 개정후에는 첫 회라도 약사 판단과 책임에 따라 온라인 복약지도가  가능해졌다. 0410 조치 기간에는 전화 음성만으로도 복약지도가 가능했으나, 개정후 규칙은 개정전 규칙과 동일하게 영상 및 음성(화상 통화)  복약지도가 필요하고, 약물 종류와 진료 형태 범위도 개정 전보다 개정후 해당 적용 범위가 더 넓어졌다.

코트라는 “일본 정부는 초고령사회로 직면한 의료 문제(의료비 증가, 간병 인력 부족, 지역간 의료 격차 등)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산업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약국 서비스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시스템 부담을 경감해 의료 시스템 효율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후생노동성은 2025년까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법에 대한 재검토 논의 스케줄을 후생 과학 심의회 의약품 의료기기 제도 부회에 발표했으며, 일반용 의약품 분류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판매 등이 주요 검토 주제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법규 변화가 필수적인 만큼, 일본 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 통계 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온라인 약국 시장규모는 71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4~2029년 기간동안 480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온라인 약국 수익이 높은 상위 5개국은 미국(204억 달러), 중국(190억 달러), 일본(44억 달러), 독일(14억 달러), 아랍에미레이트(1억 달러) 순이며, 일본은 세계 3위 규모 온라인 약국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B2C 장외(OTC)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562억 엔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고령화 인구와 디지털 기술 빠른 채택이 온라인 의료 서비스와 의약품 구매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일본으로 의약품을 주로 수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6,800억 엔을 수출해 일본의 의약품 수입 비중의 23%를 차지했다. 이를 이어 독일이 6,300억 엔으로 21%, 스위스가 3,700억 엔으로 12%이며 한국은 796억 엔으로  3%를 차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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