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유명 레스토랑서도 케이지-프리 달걀 결정
‘롯루디’ HSI와 협의 끝 결단..채택 확산 기폭제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15 16:48   수정 2023.12.15 16:49

태국 방콕의 유명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롯루디’(Rot-rue-dee)가 완전 케이지-프리(cage-free) 달걀로 전환을 결정했다.

국제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는 “우리와 협의를 진행한 직후 ‘롯루디’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5일 공표했다.

우위의 품질과 동정적인 식재료 조달이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들이고, 레스토랑의 대중적인 인기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데 ‘롯루디’ 관계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

이와 관련, 약 9,580만 마리에 달하는 태국 내 암탉들은 대부분이 달걀 생산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 암탉들은 평생을 A4 용지 1장 크기에 불과한 닭장 안에서 보내고 있고, 이로 인해 암탉들은 날개를 펴거나 몇 걸음을 걸을 수도 없는 비좁은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생산 시스템하에서 암탉들이 둥지틀기, 앉기, 먼지목욕 등과 같이 그들에게 중요하고 자연스런 행동을 할 수 없지만, 케이지-프리 시스템에서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암탉들은 감각적인 데다 지능이 있고,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환기시켰다.

심지어 연구결과를 보면 암탉들이 숫자를 헤아릴 수 있고, 병아리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먼지목욕과 같은 사회활동을 즐기고 있고, 미래를 예상할 수도 있어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루디’의 설립자인 투프나파트 자룸포른사쿨 대표는 “우리가 처음 이 레스토랑을 차렸을 때 우리는 질좋고 믿음이 가고 가격이 합당한 태국 레스토랑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과 대화를 나눈 후 우리는 암탉들이 비좁은 새장 안에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깨달았고, 이에 곧바로 케이지-프리를 채택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복지를 개선하는 일은 식품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리의 목표에서 한 부분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최고의 메뉴를 만들어 내고 싶고, 우리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랐던 것”이라는 말로 배경을 짐작케 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랄라다 탕저드자라스 농가동물복지 프로그램 담당이사는 “태국인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있고, ‘롯루디’는 이 나라에서 갈수록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케이지-프리 운동에 일부로 참여하고자 했다”는 말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 ‘롯루디’의 신속한 정책 이행이 다른 많은 레스토랑들도 닭장 안에서 사육된 달걀에 대한 구매를 중단하도록 더 많은 수의 다른 레스토랑들에 자극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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